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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피격 공무원 사건'은 남측 책임이라는 북한이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북한은 "남측이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5.2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5.23 ⓒKCNA KCNA / Reuters

북한군 피격 공무원 사건에 대해 한 달 만에 입장을 밝힌 북한이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남측이 관리 못한 탓” 책임 돌린 북한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을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코로나19를 지칭)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기본적으로 남한 측의 책임이 더 크며, 자신들도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사망한 공무원 A씨의 월북 의사 타진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고, 시신 훼손을 부인한 것 역시 기존에 밝힌 입장과 동일하다.

 

북한, 서해 수색 작업 계속할 듯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그때로부터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아닌 국민의힘에 화살 돌려

다소 특이한 점은 북한이 이날 보도에서 우리 정부나 청와대가 아닌 ‘보수 세력’을 겨냥해 비난을 가했다는 사실이다. 국민의힘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동족 대결 의식이 뼛속까지 들어찬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데 피눈이 되어 날뛰는가 하면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건의 전말에 대한 이성적 판단과 올바른 해결책을 강구하려는 기미는 꼬물만큼도(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라며 ”오직 동족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조장시키고 현 당국의 무능력을 타매하는 데 필요한 건덕지를 끄집어내고 부풀리는 데만 혈안이 돼 날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친병자들”: 국민의힘 맹비난

북한은 아울러 ”이는 우리가 지금껏 견지해 온 아량과 선의의 한계점을 또다시 흔드는 것”이라며 ”남조선 보수 패당의 분별없는 대결 망동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남측의 ‘보수 세력‘을 ‘미친병자들’이라고 비난하면서 ”정권 강탈 야욕에 환장이 돼 가중되는 민생 악화와 악성 전염병 사태에는 아랑곳없이 사회적 혼란 조성에만 피눈이 돼 날뛰고 있어 북남 사이에 불안과 불화의 구름이 걷히지 못하고 있다”라고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돌리기까지 했다.

이날 보도의 제목 또한 ‘남조선 보수 패당의 계속되는 대결 망동은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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