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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중심 미국에서 종합 1위" 조선신보가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두고 쓴 영화평

"과연 봉준호감독다운 작품"

자료사진: '기생충' 오스카 시상식 수상 다음날인 2월 11일 한국 일간지들의 1면
자료사진: '기생충' 오스카 시상식 수상 다음날인 2월 11일 한국 일간지들의 1면 ⓒASSOCIATED PRESS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관한 칼럼을 실었다. 

21일 조선신보에 실린 ‘두 편의 영화를 두고‘라는 글은 ”최근에 본 남조선의 두 편의 영화를 두고 생각되는 바가 많다”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다큐멘터리 ‘5.18 힌츠페터 스토리’를 언급했다.

칼럼은 먼저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중 가장 가치가 있는 작품상을 비롯하여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고 설명한 후, 두 영화가 ”남조선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조선의 최하층과 부유층의 서로 정반대되는 상징적인 두 가족이 뒤엉켜 펼치는 희비극인데 과연 봉준호감독다운 작품”이라며 ”한 줌의 대부자가 압도적다수 민중을 지배하면서 잘 살고 지배층은 대중을 개나 돼지로 여기는 현실을 예술적으로 날카롭게 도려낸 명작이 미국, 백인중심의 영화계,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는 아카데미상에서 종합 1위로 선정되였다는 점과 그리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빈부의 차와 계급적 모순을 고발한 점에서 특기할만하다”고 한 문장으로 평했다.

봉 감독에 대해 ”리명박근혜시대에는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던 인물”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5.18 힌츠페터 스토리’에 대해 설명할 때는 몇 해전 개봉한 극영화 ‘택시운전사’를 함께 언급하며 “KBS 책임프로듀서인 장영주감독이 힌츠페터씨를 찾아내여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의도는 아직도 남측에는 광주학살만행은 《북의 무장세력》이 내려와서 일으킨것이라고 우기는 세력이 있으므로 그런 한심한 상황을 타개하는데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자료사진: 2019년 9월 평양의 한 지하철역에서 노동신문을 읽는 시민의 모습
자료사진: 2019년 9월 평양의 한 지하철역에서 노동신문을 읽는 시민의 모습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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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북한 #기생충 #조선신보 #힌츠페터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