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으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가 피겨 개인전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기술점수 63.65점에 예술점수 65.58점을 기록해 총점 124.23점을 얻었다. 지난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뛰어넘은 것이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한 합산 점수 193.63점 역시 종전 최고점인 184.98점보다 8.65점 높다.
두 사람은 이날 ‘주 쉬 퀸 샹송’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를 마친 렴대옥은 클린 연기를 한 것에 감격했는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주식은 ”경기 전 몹시 긴장했는데 우리 쪽 응원단과 남쪽 응원단이 마음을 합쳐 응원해 큰 힘이 됐다”라며 응원단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훈련 때에는 이것보다 더 잘했는데 경기 때 못한 것을 보니 아직 경험과 담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퇴보하지 않고 전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렴대옥-김주식 조는 이날 총 16개 팀 중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금메달은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쏘 조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