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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단체가 예정대로 북한에 '쌀 페트병'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큰샘 측은 정부가 대화에 나서면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탈북민) 단체가 21일 예정대로 북한에 대북 전단과 쌀 페트병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탈북민단체 ‘큰샘’의 박정오 대표는 18일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21일 오전 강화도 석모도 근처에서 예정대로 쌀을 담은 페트병을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큰샘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공원에서 북으로 보낼 쌀을 페트병에 담고 있다. 2020. 6. 18.
큰샘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공원에서 북으로 보낼 쌀을 페트병에 담고 있다. 2020. 6. 18. ⓒ뉴스1/큰샘 제공

이날 해당 단체 관계자들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공원에서 북쪽으로 보낼 쌀을 페트병에 담기도 했다. 앞서 큰샘은 지난 8일에도 강화도 인근에서 페트병에 쌀을 담아 북쪽으로 보내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박 대표는 정부가 단체와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페트병 살포를 규제하고 법인취소를 강행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통일부는 우리 단체가 5년 동안 쌀을 살포해왔는데 제재를 한 적이 없다.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제재만 하고 있어 불만이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0일 전단과 페트병을 북쪽에 보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고 법인 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큰샘은 정부가 대화를 통해 자제를 요청하면 살포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가 (단체와) 대화를 한 적이 없었다. 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북한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화로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하면 협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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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탈북민 #대북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