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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안전요원, 노로바이러스 확진자 31명 추가 발생

개막을 이틀 앞뒀다.

4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민간보안업체 직원 20여명이 복통과 구토 증세 등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는 강원 강릉시의 한 병원 응급실에 불이 켜져 있다. 작은 사진 왼쪽은 치료를 기다리는 민간 안전요원들, 오른쪽은 이들이 평소 먹고 있는 식사.
4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민간보안업체 직원 20여명이 복통과 구토 증세 등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는 강원 강릉시의 한 병원 응급실에 불이 켜져 있다. 작은 사진 왼쪽은 치료를 기다리는 민간 안전요원들, 오른쪽은 이들이 평소 먹고 있는 식사. ⓒ한겨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있는 7일 처음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민간 안전요원들의 숙소에서 추가로 3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들은 격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까지 다른 민간 안전요원들과 공동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노로바이러스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처음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강원도 평창군 호렙청소년수련원에 체류하고 있는 민간 안전요원 채아무개씨는 “7일 오후 2시에 (민간안전요원 관리업체인) 유니에스로부터 노로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31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채씨는 “일단 31명은 식당 2층에 격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렙수렵원은 올림픽을 진행하는 민간 안전요원 1200명이 머물고 있는 숙소다. 

지난 4일 최초로 노로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노로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1200명을 보안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체 인력으로 군 병력을 투입한 바 있다. 조직위는 당시 노로바이러스 잠복기가 10~50시간인 만큼 1200명을 격리하고,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8일 낮 12시부터 이들을 다시 민간 안전요원으로 다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겨레’ 취재 결과, 1200명의 격리가 불완전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위는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0명에 대해서만 외부와 격리 조처했으며, 나머지 1100여명은 평창올림픽 보안업무에서만 빠졌을 뿐, 수련원 내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했다. 7일 추가로 확진된 31명 민간 안전요원 역시 공동생활을 하다 확진을 받았다. 호렙수련원에 체류 중인 정아무개씨는 “4명이 한 방을 쓰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1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을 뒤늦게 받았다”며 “사람 간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3명도 추가로 확진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야”고 우려를 표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0~50시간 정도여서 보통 감염 뒤 1~2일 안에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엔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최대 3일간 격리해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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