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61)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 모든 젊은이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근 노 관장은 지인들에게 어머니인 김옥숙(86) 여사로부터 ”네 뜻을 펼치지 못하게 하고 집안에만 가둬둔 것. 오지 않는 남편을 계속 기다리라고 한 것. 여자의 행복은 가정이 우선이라고 우긴 것에 대해 미안하다. 너는 나와 다른 사람인데 내 욕심에 (그런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노 관장은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 모든 젊은이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얘기도 지인들에게 전했다.
노태우(89)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최태원 회장을 만나 1988년 결혼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한다”며 불륜과 혼외 자식의 존재, 노 관장에 대한 이혼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고자 애썼고, 최 회장은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당초 가정을 지키려 했던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제기했고, 3억원의 위자료와 최태원 회장의 SK 보유 주식 가운데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노 관장은 2019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으나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