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에 대해 ‘현충원에 묻히면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던 노영희 변호사가 해당 발언에 대해 15일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그는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SNS로 밝혔다. 

노 변호사는 15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모 방송에서 백선엽 장군의 안장 관련하여 했던 발언과 관련해 사과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노 변호사는 이어 ”방송 중에도 정정했고, 제 개인 SNS에도 두 번이나 글을 올렸습니다만, 화면상 백장군이, ‘동포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비판을 어쩔 수 없이 받겠다’는 내용으로 글을 써놓은 장면이 게시되어 있던 상황에서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여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노 변호사는 “1960년대에 태어나서 반공 교육을 철저히 받고 자랐으며, 늘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던 제가 다른 뜻으로 발언한 것이 아니었고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면서 ”누가 될 수 있었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유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취지를 뻔히 알면서 앞뒤 맥락 다 자르고 자극적인 특정 구절을 반복 노출시키고 확대 재생산하여 악의적으로 분열과 갈등을 키우는 특정 언론의 보도방식에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 변호사가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한 일부 발언이 문제가 됐다. 당시 노 변호사는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을 두고 ‘왜 친일 행적한 사람이 현충원에 묻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백 장군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비판했다.

발언이 나간 뒤 그가 진행 중인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게시판을 중심으로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노 변호사는 방송을 통해 사과했으나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자 노 변호사는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