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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노도희가 '성희롱 혐의' 임효준 두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피해자 A씨에 대해 "임 선수의 사과를 받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 김태우
  • 입력 2020.04.29 13:57
  • 수정 2020.04.29 13:58

지난해 6월 진천선수촌에서 발생한 전 국가대표 임효준 성희롱 가해 사건 목격자 노도희 선수가 최근 인터뷰 이후 불거진 2차 가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노도희
노도희 ⓒ뉴스1

노도희는 지난 27일 아시아뉴스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너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 정말 심각한 정도의 분위기나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사건 규모를 축소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임효준은 지난해 6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 남녀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동성 선수인 후배 A씨의 바지를 내렸다. 수치심을 느낀 A씨는 선수촌에 임효준을 성희롱으로 신고했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가해자, 피해자 및 참고인 진술과 진천선수촌 CCTV 영상을 종합 검토한 결과 성적 수치심을 일으킨 신체적 행위가 인정되어 성희롱이 성립된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임효준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유현정)는 임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임씨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7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노도희는 해당 인터뷰에서 임효준이 ”처벌을 받길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피해자인 A씨에 대해서는 ”임 선수의 사과를 받아줬으면 좋겠다. 너무 심각한 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노도희는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는 용서를 종용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며칠째 비난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노도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 내 했던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라며 ”처음이었고 서툰 부분이 일반적 시각을 봤을 때 피해자 2차 가해라는 부분 이해한다”라고 적었다. 

노도희 입장문
노도희 입장문 ⓒINSTAGRAM/DODOHEE25

노도희는 이어 ”피해자에게 마지막에 했던 말은 제가 경솔하고 피해자에게는 상처일 수 있다는 점 사과드린다”라면서도 ”이 사건에서 두 선수 다 잘못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A씨 역시 온전한 피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2차 가해를 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다시 한번 2차 가해에 나선 것이다.

끝으로 노도희는 ”제가 당사자는 아니라 그런 마음을 완전히 다 알지 못하겠지만 잘못 부풀려진 허위사실은 바로잡고 곧 있을 재판에서 정당하게 사실 된 부분만 보고 결과를 내려주셨으면 좋겠다. A씨에게는 2차 가해였을 수도 있던 경솔했던 말을 사과드린다”라고 썼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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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성희롱 #쇼트트랙 #임효준 #노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