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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가 평양에 도착해 김영철과 오찬을 함께 했다

3번째 방북으로, 이틀간 머문다.

ⓒ폼페이오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평양에 도착, 이틀간의 북한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내렸으며, 이어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측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6·12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북미 양측의 실무총책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 부위원장은 전날 남북통일농구대회 참관차 방북 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음을 알리며 ”미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공항엔 김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이 나와 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3월 말과 5월 초에 이번이 세 번째다.

폼페이오 장관은 1박2일 간의 이번 방북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방하고 북한 당국자들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에 관한 후속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나,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한 등에 대한 사항은 적시돼 있지 않아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던 상황.

게다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을 앞두고 미 주요 언론들은 ‘정보당국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입수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보유 핵무기와 비밀 생산시설을 은폐할 우려가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핵시설 공개에 관한 첫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북한 비핵화 작업을 위해선 핵무기와 핵 관련 시설 등에 대한 현황 파악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얘기다.

미 정부 당국자는 또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인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송환 문제도 이번 방북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평양 도착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북한 지도자들과의 계속된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평화를 위해선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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