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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너바나의 대표 앨범 '네버마인드' 커버의 '알몸 아기'의 주인공이 30년 만에 '부적절한 이미지'라며 밴드를 고소했다

이 앨범은 전 세계에서 3천만 부 이상 판매됐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GETTY IMAGES

밴드 너바나가 1991년 발매한 ‘네버마인드’ 앨범은 전 세계에서 3천만 부 이상 판매된 초대박 앨범이다.

너바나의 대표곡 ‘스멜스라이크틴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이 수록된 앨범이기도 하다. 

이 앨범의 커버에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아기 사진과 낚싯대에 매달린 1달러가 나온다. 발매 당시에도 이 앨범 사진은 아기를 알몸으로 그대로 드러내며 일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아기 사진의 주인공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펜서 엘든(30)이라는 남성이 밴드 너바나를 고소했다.

”너바나의 앨범 커버는 동의 없이 아기의 몸을 드러내며 부적절한 이미지를 생성했다. 나는 피해자다.” 밴드를 고소한 남성의 주장이다.

엘든은 소송을 걸며, 1994년에 세상을 떠난 너바나 프런트맨 커트 코베인을 구체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는 미술감독 로버트 피셔와 이 앨범의 이미지를 공동 구상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커트 코베인
커트 코베인 ⓒFrank Micelotta / Getty Images
 

엘든은 ”코베인은 마치 아기를 돈을 받고 관계를 하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알몸을 드러내며 돈을 향해 수영하는 이미지가 바로 그 증거다”라고 말했다. 

″아기였던 나에게는 선택권이 전혀 없었다.”

엘든은 생존한 너바나 멤버 데이브 그롤과 크리스 노보셀릭, 그리고 코베인의 미망인 코트니 러브를 포함한 15명의 피고인들을 지명했다. 엘든은 그들에게 각각 최소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천만 원)를 청구할 예정이다. 그는 또한 법적 수수료와 기타 명시되지 않은 손해에 대해서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엘든의 이번 소송이 모순이라는 비판 의견도 존재한다. 

그동안 엘든은 네버마인드의 10주년, 20주년, 25주년을 기념해 청소년과 성인으로서 앨범 표지를 여러 번 자발적으로 재현했기 때문이다.  

엘든이 재현한 네버마인드 앨범
엘든이 재현한 네버마인드 앨범 ⓒJohn Chapple

 

엘든은 이 재현 사진에서 수영복을 입고 촬영했다.

또 엘든은 네버마인드 앨범 사진에 관해 긍정적인 인터뷰를 다수했다. 심지어 과거 그 앨범 덕분에 직장을 구한 적도 있다고 인터뷰했다. 

그는 6년 전만 해도 더가디언과 인터뷰하며 이렇게 말했다. 

″항상 이 앨범 커버를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내게 많은 기회를 주기도 했다. 나는 23살이고 아티스트다. 너바나 앨범 커버의 아기 주인공이 나라는 걸 밝히자 한 업체에서 이 이야기가 흥미롭다고 생각해 나를 5년 동안 고용했다. 멋진 경험이었다.”

이랬던 그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소송까지 건 것이다. 

너바나 앨범 커버 사진을 찍을 당시 엘든은 생후 4개월이었다. 커크 웨들이라는 사진작가가 그가 수영하는 사진을 찍었다. 

엘든은 ”우리 부모님은 이 사진 사용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작가에 따르면 그의 부모님은 이 사진을 대가로 당시 200달러(한화 약 23만 원)을 지불 받았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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