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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중국에서 닌텐도 게임 '모여라 동물의 숲'을 살 수 없게 됐다

정치적 이유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의 숲’ 시리즈 최신작 ‘모여라 동물의 숲’이 중국에서 갑자기 살 수 없게 돼 논란이다. 

중국 주요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모여라 동물의 숲’이 사라졌고, 현지 언론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타오바오 화면.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타오바오 화면. ⓒ타오바오

그야말로 대박난 게임

‘모여라 동물의 숲’은 2020년 3월에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이다. 무인도를 무대로 동물들과의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 골자다. 일본에서는 30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기는 엄청나다. 중국에서는 ‘동물의 숲 친구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처럼 쇼핑몰에서도 구매할 수 없게 되자 소셜 미디어 웨이보 등에는 ‘동물의 숲’이 실시간 트렌드로 올라왔다. 

현지 언론은?

지난 10일부터 이 게임을 살 수 없게 되자 중국 매체 ‘AI 재경사’는 “동물의 숲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필자 역사 ‘타오바오’ 등에 ‘동물의 숲’을 검색해 봤더니 관련 상품이나 게임 내 아이템 판매만 있을 뿐 게임 자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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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천묘

어째서 사라지게 됐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AI 재경사는 “‘동물의 숲’ 자체적으로 디자인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이 중국에서 문제가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의 숲’에서는 직접 만든 디자인을 패턴화해 무인도를 꾸밀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중국 정부에서 금지하는 ‘정치적 행위’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웨이보에는 ‘동물의 숲’이 사라진 것에 대해 각종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누군가가 정치적 메시지를 게시한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홍콩 시위를 지도했던 운동가 조슈아 웡은 “게임에서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에 항의하는 디자인을 만들었다”라며 “아마 내가 게임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장난스럽게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닌텐도의 대변인은 허프포스트 일본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의 판매 선전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는 텐센트에서 담당하고 있다”라며 “닌텐도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했다. 

* 허프포스트일본판의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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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닌텐도 #동물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