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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일본에서 심각한 남녀 임금격차를 비꼬며 '여자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광고를 냈다 (영상)

광고에서 여자 스모 선수, 여자 럭비 선수가 등장하고, ‘일본의 새로운 총리’로 선출된 여성의 모습이 나온다.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일본의 남녀 격차를 주제로 한 광고를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 광고의 주제는 ‘New Girl | Play New: 여자도 뭐든지 할 수 있다’다. 영상에서 OECD 국가 중 일본의 남녀 임금 격차는 43.7 %라는 사실을 말한다.

한국도 일본 못지않게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이라 남의 일이 아니다. 우선 영상은 아이를 임신한 한 부부가 의사로부터 ’여자아이에요’라는 말을 듣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부부는 처음에 여자아이라는 말에 기뻐하지만 곧 여러 가지 현실을 걱정한다. 회사 회의실에서 정장 차림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위축된 여성의 모습, 계속 뒤를 돌아보고 경계하면서 밤길을 걷는 여성의 모습, 나이 많은 친척들로부터 ‘여자아이라고?’라며 탐탁지 않은 반응을 듣는 모습까지 스쳐 지나간다.  

ⓒNIKE JAPAN의 YouTube 채널

 

이후 출산 전 친구들로부터 축하받는 엄마의 모습이 나온다. 축하 케이크에 ”일본에서 남녀 임금격차가 43.7%나 있다”라고 쓰여 있다. 한 친구가 ”정말이지 여자는 힘들구나”라는 말을 하는 순간 엄마는 분노한다. ”그만! 적당히 해. 여자도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라고 외친다. 

이후 출산하는 순간, 여자 스모 선수, 여자 럭비 선수가 등장하고, ‘일본의 새로운 총리’로 선출된 여성의 모습이 나온다.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 스모 선수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 스모 선수 ⓒNIKE JAPAN의 YouTube 채널
광고에 등장하는 미래의 일본 '여성 총리'
광고에 등장하는 미래의 일본 '여성 총리' ⓒNIKE JAPAN의 YouTube 채널

 

마지막 태어난 아기에게 엄마는 묻는다. ”너 뭐가 되고 싶어?” 이 광고에는 일본 스모로 유명한 고등학교에서 창부 이래 첫 여자 부원 카츠니시 리 스미무, 여성 야구팀을 인솔하는 시마노 아유리 , 피겨 스케이트 선수 혼다 마린 등 다양한 여성 선수들이 등장한다. 

 

ⓒNIKE JAPAN의 YouTube 채널

이 광고를 보고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많은 이들이 ”정치, 스포츠,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여전한 성차별을 잘 짚었다”, ”여자는 당연히 원하는 것 뭐든 가능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런 식으로 차별을 대놓고 표현하면 더 상처받는다”, ”요즘에는 여자아이를 낳는 걸 더 좋아한다. 영상 속 여자아이를 반기지 않는 친척들은 시대착오적인 발상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도 존재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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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