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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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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성
  • 입력 2018.09.05 17:47
  • 수정 2018.09.05 17:52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을 ‘저스트 두 잇’ 30주년 홍보대사로 발탁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여론은 환영과 반대로 나뉘었다.

캐퍼닉을 꾸준히 지지해왔던 수많은 사람이 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보수파 진영은 이 소식에 분노하고 있다. 그들은 캐퍼닉이 2016년 경기 때마다 경찰 폭행과 인종차별에 맞선다는 의미에서 애국가 제창 시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에 화를 낸 사람들이다. 이번에는 그를 홍보대사로 지목한 나이키를 보이콧하겠다며 항의하고 있다.

그런데 그 항의법이 좀 흥미롭다. 자신이 가진 나이키 제품을 파괴하는 걸 항의로 여기는 듯하다.

″해병대 출신인 우리 방송국의 음향 담당이 자신의 양말에서 나이키 로고를 잘라냈다. 나이키는 이런 사례 곱하기 수백만을 각오해야 할 거다.”

″처음에는 NFL이 내게 국가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사이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나는 국가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과 국가 사이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성조기와 애국가가 왜 모욕적이라는 건가?”

″나도 해냈다!”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

’활활 타라.”

″나이키에게. 나는 정치성 제품은 물론 콜린 캐퍼닉 관련한 그 어떤 제품도 신지 않는다. 신발 사이즈 9의 에어모나크블랙을 매년 대여섯 켤레 샀는데 이젠 끝이다. ‘저스트 두 잇’이라고? 그렇게 했다. 내 발은 이제 자유다.”

위와 같은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크다. 자신의 돈으로 산 제품을 망가트리는 것밖에 아니라며 대놓고 놀리는 네티즌들의 말을 들어보자.

″승리의 신인 나이키를 버리고 로마의 빅토리아를 추종하겠다는 것인 듯.”

″진보진영을 혼내기 위해 20달러 지폐에 나이키라고 적은 다음 태웠다(아이러니).”

″참전용사를 지지하는 척하는 인간들, 참전용사를 지지하는 척하는 타락한 성폭력 가해자를 대통령으로 뽑은 그들이 자신의 돈으로 산 나이키 제품을 망가트리고 있다. 참전용사 노숙자들에게 기부할 수 있는 제품을 말이다. 아무 생각이 없는 걸까?”  

″어디엔가 자신의 나이키 양말을 태우면서 흐느끼는 보수파 학생 운동선수가 있을 듯.”

″내가 보기에 사람들이 태우고 있는 나이키 모두 아웃렛이나 할인매장에서만 취급하는 제품이다.”

″양말을 자르기 위해 나이키 제품을 일부러 구매한 사람들에 대한 나이키 마케팅 부서의 반응.”

″정말로 우스운 사진이다. 얼간이, 나이키 로고를 잘라내기 위해 반바지를 입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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