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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시흥 농협이 20대 사회초년생에게 14억을 대출해줬고 이자만 한 달에 350만 원이다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북시흥 농협이 20대 사회 초년생에게도 10억원 넘게 빌려주는 등 투기판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북시흥 농협이 땅값의 6~70%를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흥 신도시에 땅을 산 LH 직원뿐만 아니라 20대의 사회초년생에게도 10억 원 이상을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사회초년생인 29살 A씨는 3년 전 시흥 신도시 예정지 5500㎡, 평수로 1600여 평을 샀다. A씨는 땅값의 70%가량인 14억 원을 북시흥 농협에서 대출받았다. 즉 6억 원으로 20억 원의 땅을 샀다는 얘기다.

당시 금리를 고려해 이율을 3%로 잡으면 한 달에 350만 원가량의 이자를 내야 한다. 시중은행에서는 사회초년생이 이런 규모의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다. 또한 농사를 실제로 짓는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농부’로 가장한 투기꾼들이 몰려든 이유다. 실제로 LH직원들 또한 북시흥농협에서만 60억 원 가까운 대출을 받았다.

인근의 공인중개사는 ”농사지으려는 사람은 별로 없고, 투자 보고 하는 거지. 돈 있으면 다 사는 거죠. (돈이 없어도) 대출받아서 사는 거지”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북시흥농협 본점에서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원들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챙겨 나오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북시흥농협 본점에서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원들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챙겨 나오고 있다. ⓒ뉴스1

금융감독원은 18일 9시부터 북시흥농협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신흥 신도시부지 대출을 집중적으로 해주면서 부실 심사가 없었는지를 살펴보는 게 핵심이다. 금감원 측은 ▲담보대출비율(LTV) 평가기준 ▲담보가치 평가기준 등을 지켰는지 ▲특혜 대출은 없었는지 불법 및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한, 북시흥농협뿐만 아니라 LH 직원이 원정 대출을 갔던 강원도 춘천과 강릉의 농협지점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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