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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이 국민의례 중 무릎 꿇는 선수에게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새 규정을 발표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이 국민의례 중 무릎 꿇기 시위를 막기 위해 새 규정을 도입한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NFL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승인한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은 국민의례 중 무조건 기립해야만 한다. 기립을 원치 않는 선수에게는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라커룸에 남아있을 수 있는 선택권도 주어진다. 선수 자율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만약 국민의례 중 무릎을 꿇거나 앉는 선수가 있다면 소속팀은 NFL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 무릎 꿇기 시위는 지난 2016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전 쿼터백인 콜린 캐퍼닉이 미국 내 인종차별경찰 폭력 행위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그 후 유명인사부터 일반인까지 무릎 꿇기에 동참한 바 있다. 

벌금이나 징계 강도는 각 구단이 정하도록 했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경기장에서의 시위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 NFL 선수 수천 명이 비애국적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소속인 전원과 구단 직원들은 기립해 국기와 국가에 대한 존경을 보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원치 않는 선수는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라커룸에 남아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NFL 선수협회는 리그가 노조와 사전 협의하지 않았다며 즉각 비난에 나섰다. 

노조는 이날 ”새 ‘규정’을 검토하고 노사 단체 협약과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의를 제기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무릎꿇기 시위에 공개적인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 지원 유세에서는 ”우리 구단주들이 미국 국기에 결례를 범하는 선수에게 ‘저 개새끼 당장 끌어내고 해고해’라고 말하는 걸 봤으면 좋겠다”라고 발언하기까지 했다. 

ⓒMichael Zagaris via Getty Images

한편, NFL의 새 규정은 다음 시즌부터 적용된다. 

허프포스트US의 ‘NFL Bans Kneeling During The National Anthe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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