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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한 달라진 눈높이 인식하지 못했다" : 넥슨이 자사 모든 게임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기로 한 까닭

확률형 아이템 ‘조작’ 의혹을 받은 넥슨.

넥슨 /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큐브'
넥슨 /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큐브' ⓒ넥슨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을 받는 넥슨이 자사 모든 게임의 아이템 정보를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5일 사내 공지를 통해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오늘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데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제 잘 닦인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다시 시작하겠다.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뉴스1

지난달 18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아이템에 부여되는 추가옵션을 같은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한다”고 알렸다. 그동안 아이템 설명란에 ‘무작위’ 방식이라 적혀 있었지만 불필요한 성능은 높은 확률로, 중요한 성능은 낮은 확률로 옵션을 부여하고 있던 것이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게임사의 이용자 기만행위가 선을 넘었다며 반발했다. 항의성 트럭을 넥슨 본사로 보내는 ‘트럭 시위‘, 게임 내 현금 충전 한도를 0원으로 설정하는 ‘한도 0원 챌린지’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넥슨은 “기존에 확률을 공개해온 유료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확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게임 업계는 사행성을 우려해 유료 캡슐형 아이템만 자율규제를 적용, 이용자에게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 지금껏 ‘영업비밀’에 감춰진 확률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이야기다.

또한 ‘무작위‘, ‘랜덤’ 등의 용어 사용을 피해 명확한 원칙에 따라서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어 이용자가 직접 확률을 감시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내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게임사가 공개한 확률과 실제 적용되는 확률이 다를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넥슨은 논란의 중심에 선 메이플스토리 ‘큐브’ 아이템 확률을 이날 중으로 공개한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post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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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넥슨 #메이플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