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랑 신부 결혼식을 방해한 건 기린이었다(사진)

반가운 '불청객'

  • 김태성
  • 입력 2018.08.24 12:30
  • 수정 2018.08.24 12:35

한 신랑 신부의 결혼식에 고귀한 손님이 등장했다.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지는(적어도 아시아에서는) 기린이 두 사람의 결혼식에 나타난 것이다.

신랑 신부 루크와 트리스탄 카샤겐은 남아공 이스트런던에 있는 아리나 리버사이드 리조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동물보호지역 안에 있는 이 리조트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그들에게 애비라는 이름의 붙임성 좋은 수컷 기린이 인사하러 왔다.

애비라는 기린이 남아공 이스트런던에 있는 동물보호지역에 신랑 신부와 있다
애비라는 기린이 남아공 이스트런던에 있는 동물보호지역에 신랑 신부와 있다 ⓒSTEPHANIE NORMAN PHOTOGRAPHY

그 놀라운 순간을 포착한 사람은 스테파니노먼사진의 대표 스테파니 노먼이다. 그녀가 공유한 신혼부부와 기린 사진들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다.

그녀는 허프포스트에 ”녀석의 머리가 나무 위로 나타났다. 그러더니 신부의 꽃다발 냄새를 맡으러 다가오는 거였다. 너무나 느긋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녀석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갑자기 나타난 기린 때문에 모두 놀랐다. 그러나 녀석은 ”그냥 호기심 때문에, 그리고 사람들과 섞이는 것 그 자체가 좋아서 들른 듯하였다.”고 노먼은 덧붙였다.

″사람들은 애비가 등장하자 녀석에게 공간을 주기 위해 잠깐 흩어졌다 다시 모였다. 모두에게 매우 기쁘고 기억에 남을 행사가 됐다.”

녀석은 얼마나 붙임성이 좋은지 결혼을 축하한다는 듯 커플과 얼굴을 댔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STEPHANIE NORMAN PHOTOGRAPHY

노먼은 ‘러브 웟 매터스’라는 블로그에 결혼식에 등장한 기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모두 너무나 흥분했다.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에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그런데 잠깐 사라졌던 녀석이 다시 나타났다. 신부와 들러리들 손에 들린 꽃다발에 애착이 남았던 모양이다. 들러리들은 녀석으로부터 꽃다발을 숨기느라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몇 분 후 이 반가운 손님은 석양을 향해 우리 곁을 떠났다.”

노먼은 애비를 '순한 거인'이라고 표현했다.
노먼은 애비를 '순한 거인'이라고 표현했다. ⓒSTEPHANIE NORMAN PHOTOGRAPHY
사진작가 노먼, 신부, 들러리들, 기린이 함께 찍은 셀카
사진작가 노먼, 신부, 들러리들, 기린이 함께 찍은 셀카 ⓒSTEPHANIE NORMAN PHOTOGRAPHY

이 정도 결혼식 포토밤은 되야 앞으로 명함을 내놓을 수 있을 듯.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미디 #동물 #커플 #결혼식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