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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도발'하자 뉴질랜드인들이 #뉴질랜드지옥 해시태그로 대응했다

트럼프는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20.09.08 15: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맨케이토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질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언급하며 '끔찍하다'고 했다. 맨케이토, 미네소타주. 2020년 8월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맨케이토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질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언급하며 "끔찍하다"고 했다. 맨케이토, 미네소타주. 2020년 8월17일. ⓒASSOCIATED PRESS

″뉴질랜드에서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보셨습니까?” 지난달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어요. 끔찍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당시 뉴질랜드의 신규 확진자는 9명, 다음날은 13명이었다. 그 전주까지 뉴질랜드 내 지역감염은 102일째 ‘0명’을 기록했었다.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4만2000여명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미국과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상황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대꾸했다. ”우리는 여전히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응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 사건 이후, 뉴질랜드인들은 트위터에서 새로운 해시태그를 유행시켰다고 가디언이 8일 소개했다. 바로 #NZhellhole(뉴질랜드지옥)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대체 누가 이런 곳에 살고 싶어 하겠어 #뉴질랜드지옥

#뉴질랜드지옥에서의 지옥 같은 하루

방금 이 지옥을 지나서 출근했다! 이 신선한 공기와 교통체증 없음이 정말 지루해죽겠다! #뉴질랜드지옥

 

자신들의 ‘지옥 같은’ 삶을 공유하는 뉴질랜드인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뉴질랜드지옥은 트위터 트렌드에 올랐다.

#뉴질랜드지옥은 풍경마저도 안 바뀐다. 이틀째 이럼. 정말 터무니가 없어

이렇게나 살기 끔찍한 곳이 있다니. 하지만 누군가는 살아야 하겠지. #뉴질랜드지옥

이 #뉴질랜드지옥에서 사는 거 너무 힘들어

#뉴질랜드지옥 역대 최악의 저녁이야

#뉴질랜드지옥의 하루 정말 불행한 삶이다

#뉴질랜드지옥을 보여주는 생명체.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매일 이 해변을 억지로 걸어야만 하다니 코로나19 없는 거 너무 싫다 #뉴질랜드지옥

바이러스 없는 나라에서 보트 타는 거 정말 힘든 일이야 #뉴질랜드지옥

#뉴질랜드지옥이 트렌드에 있길래

미국 친구들에게 보내는 오늘의 #뉴질랜드지옥 사진 

 

정말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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