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5월 04일 17시 49분 KST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뉴질랜드는 3월말에 단행한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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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웰링턴, 뉴질랜드. 2020년 5월4일.

뉴질랜드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수가 ‘0명’을 기록했다. 3월말에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단행한 후 처음이다.

뉴질랜드 보건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의심 사례 포함)는 1487명으로 하루 전과 동일했다. 사망자도 20명으로 역시 전날과 변동이 없었고, 완치자는 10명 늘어 1276명이 됐다.

정례 브리핑에 나선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국장은 ”모두가 쏟아부은 노력의 결실”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우리는 경계를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3월2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봉쇄 조치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하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11일에 봉쇄 조치 완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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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보건당국의 '얼굴'로 떠오른 애슐리 블룸버그 보건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웰링턴, 뉴질랜드. 2020년 5월4일.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주에 경보 수위를 ‘3단계’로 한 단계 낮췄다. 이에 따라 일부 상점의 영업과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식당과 카페 등은 포장 판매를 할 수 있게 됐고, 사람들은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한 수영이나 서핑, 사냥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최근 봉쇄 조치 위반 적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게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일주일 동안 500여명이 적발됐고, 이 중 150여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블룸필드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일련의 봉쇄 조치들이 잘 지켜졌는지는 이번주 후반에 확진자 수치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는)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나의 메시지는 똑같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외출 자제 같은 지침들을) 그대로 계속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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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웰링턴 시내의 풍경. 2020년 4월29일.

 

한편 아던 총리는 호주 정부와 함께 상대 국가로의 여행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두 나라끼리 우선 ”안전한 여행” 통로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호주 정부의 공식 집계에 의하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801명, 사망자는 95명이다. 두 나라의 치명률은 모두 1%대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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