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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새 표지는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한 완벽한 은유다

"R. 키쿠오 존슨이 포착한 이 순간이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 -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

뉴요커 잡지의 4월 5일자 표지. 작품 제목은 '지연(Delayed)'이다.
뉴요커 잡지의 4월 5일자 표지. 작품 제목은 '지연(Delayed)'이다. ⓒThe New Yorker

뉴요커가 공개한 새로운 표지는 미국 내 증가하는 아시아인 대상 폭력 대한 몹시 괴롭고도 가슴 아픈 은유를 담고 있다.

일러스트 작가 R. 키쿠오 존슨이 그린 4월5일자 뉴요커 잡지 표지 ′지연(Delayed)’은 모녀 사이인  여성과 어린 소녀가 텅빈 지하철 플랫폼에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은 불안한 표정으로 시계를 보고, 어린 소녀 역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존슨은 이 표지에 관해 ”어머니의 발과 (불안하게 솟아오른) 눈썹 위치를 통해 경계심과 두려움 사이에 놓인 몸짓이 드러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존슨은 ”코로나19 범유행 당시 자행된 반아시아 증오 범죄에 대한 뉴스 보도를 접하며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며 ”감정적으로 뉴스 읽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너무 많은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엄마를 상상했고, 나의 가장 큰 정신적 지주인 할머니와 이모에 대해 생각했다. 그림 속 어머니는 모든 여성을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반아시아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기뻤지만 동시에 당황했다”며 ”지난 주 느꼈던 모든 감정들을 놓고 색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다. 작은 예술적 기교를 지닌 이야기꾼으로 이 스케치가 그 순간을 가장 잘 포착한 것같다”라고 남겼다.

 

 

존슨이 그린 뉴요커 표지에 많은 여성들이 SNS를 통해 공감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은 트위터에존슨이 포착한 이 순간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라고 남겼고, 다른 사람들 역시 이 지점에 동의했다.

 

“이 그림에서 내 마음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테니스 신발이다. 나는 식료품점이나 은행 등 집을 나설 때면 10번에 9번은 위험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이런 신발을 신을 것이다.”

 

 

“표지를 보고 바로 눈물이 터져버렸다. 그림이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고, 나는 이미 그곳에 있다. 우리는 끝모를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뉴요커 표지를 본 국내 SNS 이용자들 역시 깊이 공감하며 다음과 같은 반응을 남겼다.

 

* 허프포스트 US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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