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에서 최초로 흑인이자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의원이 두 명 탄생했다

두 민주당 당선자들은 1월 하원에 입성할 예정이다.

리치 토레스, 몬다이어 존스
리치 토레스, 몬다이어 존스 ⓒAP Images

뉴욕주의 몬다이어 존스와 리치 토레스는 3일(현지시각) 밤, 연방의회에 진출하는 최초의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흑인 남성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두 민주당 당선자들은 1월 하원에 입성할 예정이다. 

존스와 토레스는 각각 은퇴하는 현역 의원의 후임을 뽑는 당 경선에서 승리해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됐다.

존스는 뉴욕 17선거구의 니타 로위 의원을 대신할 후보를 뽑는 6월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라틴계 혈통이기도 한 토레스는 15선거구 경선에서 16선 호세 세라노 의원(민주당)을 대신할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토레스는 7년 전 뉴욕시 시의원에 선출되면서 최초의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공직자가 됐었다.

두 사람 모두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승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토레스(32)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주요 자치구인 브롱크스를 대표하는 것은 평생의 영광이다.” 

감사합니다.

오늘 밤,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주요 자치구인 브롱크스를 대표하는 것은 평생의 영광입니다.

존스(33)는 4일(현지시각) 오전 ‘나를 키운 지역사회에 봉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는데, 이는 뉴욕 웨스트체스터와 록랜드를 지칭한 것이다.

웨스트체스터와 록랜드의 유권자들이 내게 준 신뢰에 대해 겸허하게 생각하며, 나를 키워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지역사회는 커밍아웃한 게이 흑인 남성이자 섹션8(연방정부의 자금으로 저소득 가정에 지원하는 프로그램) 하우징과 푸드스탬프(저소득층 식비 지원 제도)로 성장한 날 의회로 보내주었습니다.

이들의 승리는 동료 국회의원 및 ‘GLAAD’나 ‘HRC’ 등 성소수자 지지 그룹의 찬사를 받았다. 아직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이들은 이들의 승리 소식을 이번 선거의 큰 성과로 받아들였다. 

안니스 파커 LGBTQ빅토리펀드 대표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몬다이어와 리치는 무지개 천장을 산산조각 냈으며 미국 의회에서 한 번도 대표되지 않았던 살아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관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흑인 성소수자가 우리나라 최고 입법기관에 선출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종식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젊은 성소수자 지도자들과 유색인종 지도자들이 나라를 위해 뛰고 봉사하도록 고무시킬 것이다.”

데이비드 존스 전국흑인정의실천연합(NBJC) 집행위원장은 ”보여줄 수 있는 대표성은 중요하다. 우리 공동체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가 누구며 어떻게 세상에 나타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창문과 거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상에 비친 우리의 긍정적인 사례들을 거의 보기 힘든 흑인 트랜스젠더, 퀴어, 논-바이너리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현실이다.”

존스와 토레스 외에도 이번 선거에서는 이른바 ‘무지개 물결’의 승리가 있었다.  또 역사에 남을 만한 다른 한 인물은 델라웨어주의 사라 맥브라이드다. 그는 주 의회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로서는 최고위직에 올랐다.

존스는 뉴욕타임즈에 ”가난한 흑인 동성애자로 성장하면서 나 같은 사람이 당선은커녕 의회에 출마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 미국의 244년 역사에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흑인 의원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점이 올해는 바뀐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국제 #성소수자 #뉴욕 #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