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8월 07일 09시 51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8월 07일 09시 53분 KST

미국 뉴욕 검찰이 '최강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 해산을 추진한다

수사 결과 임원들의 자금 유용, 배임 등의 혐의가 포착됐다.

ASSOCIATED PRESS
(자료사진) 미국 뉴욕주 검찰이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 해산을 추진하고 나섰다. 사진은 NRA 연례 행사장에 마련된 총기 전시장. 2019년 4월27일.

미국 뉴욕주 법무장관(겸 주 검찰총장)이 전미총기협회(NRA) 해산을 추진하고 나섰다. 여러 건의 금융 비리 혐의를 포착한 뒤의 일이다.

6일(현지시각) 제출된 소송에 따르면,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지난 3년 동안 NRA 고위 임원들의 비리로 협회가 6400만달러(약 758억원) 넘는 손실을 입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8개월에 걸친 수사 결과 NRA 임원들이 친구나 가족들에게 일감을 몰아줬고, 개인적 이득을 취하는 과정에서 기금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NRA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탓에 수십년 동안 제대로 감시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러는 동안 고위 임원들은 수백만달러를 자신들의 호주머니로 집어넣었다.” 제임스 법무장관이 밝혔다. “NRA는 부패와 비리 투성이다. 그게 바로 오늘 우리가 NRA의 해산을 추진하는 이유다. 어떤 단체도 법 위에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DC의 법무장관 칼 러신도 이날 NR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기 안전 및 훈련을 목적으로 조성된 기부금이 “NRA와 그 임원진들의 낭비성 지출”에 쓰였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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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NRA 해산 추진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년 8월6일.

 

뉴욕주 법무부는 2019년 4월부터 NRA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수백만달러 규모의 배임 의혹에 대한 보도가 나온 직후다. 지난해 이 보도 이후 NRA는 격렬한 내분에 빠졌고, 관련 인물 및 기관들 사이에서 소송전이 벌어졌다. 

제임스 법무장관은 NRA의 임원진들이 기부금으로 ”자신들의 배를 채웠다”고 지적했다. 소장에는 웨인 라피에어 최고경영자(CEO), 존 프레이저 법률고문, 우디 필립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시 파월 전 전무이사 등의 이름이 적시됐다.

한편 뉴욕주가 NRA의 해산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온 이날, NRA의 로비사업 부분을 이끌고 있는 제이슨 위메트는 11월 대선 경합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워싱턴 프리비컨’에 말했다

 

* 허프포스트US의 New York Attorney General Seeks To Shut Down NR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