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이 되어도 새로운 음악을 꾸준히 듣는 게 좋은 이유와 방법 (전문가 팁)

30대가 되면 새로운 음악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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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는 늘 새로운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다. 집에서 카세트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과 노래를 토론하거나, 좋아하는 CD를 사거나,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음악 채널을 시청하곤 했다.

어른이 된 후에도 계속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은 열정을 잃는다. 디저가 2018년 진행한 연구는 30세 무렵 새로운 음악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일, 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시중에 너무 많은 음악이 나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대신 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 들었던 음악을 그리워하고 추억한다. 현재 트로트 열풍, 80~90년대 가요주점 등이 영업하고 계속해서 TV 및 미디어에서 옛 음악을 떠올리는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다. 음악 심리학 강사이자 연구원이자 유아더뮤직의 저자인 빅토리아 윌리엄슨은 이런 현상이 꼭 나쁜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음악을 감상할 때 느끼는 향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과 행복의 중요한 부분이다. 또 정기적으로 그런 음악을 듣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사람들은 새로운 음악을 듣기보다는 젊은 시절의 음악을 계속 들으려 할까? 윌리엄슨은 ”음악, 기억, 감정을 연결하는 뇌 회로는 우리의 즐거움 반응과 연결되어 있다.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방출로 그런 즐거움 반응이 자극받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17~23세 사이에 음악 선호도를 형성한다. 이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음악을 감상할 때 한 번 형성한 선호도를 계속해서 유지하며 웰빙을 위해 익숙한 음악을 계속 듣는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다시 새로운 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삶이 바쁘고 더 이상 음악을 예전만큼 챙겨 듣지 못하더라도, 아래 전문가들은 이미 형성된 ‘음악 감상용 뇌’를 다시 말랑말랑하게 움직일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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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악은 뇌의 여러 영역을 깨운다

먼저 새로운 음악은 우리의 뇌에 영양을 공급한다. ”새로운 음악은 신체의 초기 청각 처리 센터에서 피질의 외부 영역까지, 뿌리부터 끝까지 뇌의 영역을 새롭게 자극하고 깨운다.” 윌리엄슨의 설명이다. ”또 일생에 걸쳐 새로운 음악을 계속 들으면 매번 새로운 음악과 관련한 또 다른 추억을 창조할 수 있다.”

윌리엄슨에 의하면 음악은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는 사회적 신호로서 작용한다. ”음악은 인류의 가장 강력한 보편적 언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시대와 인종과 문화를 초월해 인간은 항상 음악을 만들어 왔다.

영국 킬 대학의 ‘음악 심리학’ 교수인 알렉산드라 라몬트는 이전 연구 참여자들 중 일부는 새로운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더 많은 여행을 하고,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졌다는 장점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가 열린 마음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 음악의 능력이 심리학자 켄드라 체리의 말처럼, 우리가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열쇠라고 믿고 있다.

영국 사운드테라피 협회의 설립자이자 교장인 리즈 쿠퍼는 ”새로운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 개방적인 생각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열린 마음이 있으면, 지금 일어나는 삶의 변화에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심적, 정서적 안정을 갖추게 되고, 발돋움하며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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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악을 듣기 위한 열린 마음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게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윌리엄슨은 ”마치 지도 없이 새로운 지역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집중이 당장 안되고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음악을 감상할 때 뇌는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처럼 기억에 의존할 수 없다. 익숙하지 않기에 뇌는 더욱 건강한 자극을 받는다. 특히 뇌의 전두엽은 복잡한 새로운 환경과 규칙에 노출될 때 활발히 움직이는 데, 새로운 음악을 들으면 이 부분에 자극이 전해져 활성화된다.

윌리엄슨은 ”새로운 음악을 들을 때 의도를 갖고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필요한 만큼 집중을 하라. 익숙해지면 새로운 음악을 일상에서 배경음으로 듣는 것도 좋다.”

음악은 강한 유대를 형성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최근 라몬트가 주목한 새로운 트렌드는 가족 내 음악 공유다. ”부모들은 자녀들과 음악을 공유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찾고, 그들과 콘서트에 가는 일이 더 많아졌다. 우리 연구의 참가자들은 좋은 가족 관계를 위해 이러한 세대 간 벽을 넘는 음악 공유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쿠퍼는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게 사회적 상호 작용보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라면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재생 목록을 만드는 게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음악을 듣고 싶다면 음악 감상 사이트나 유튜브의 ‘새로운 음악’ 채널을 적극 활용하라. 새로운 음악을 감상하는 건 마음을 넓히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열쇠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