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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빠가 분만실에서 운 이유는 아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기 엄마는 임신 내내 임신중독증을 앓았다

  • 김태성
  • 입력 2018.07.05 13:09
  • 수정 2018.07.05 13:15

아내가 아기를 낳는 순간을 눈물로 반기는 한 남편의 사연에는 반전이 있다. 그가 그렇게 감격한 이유는 아기의 탄생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아기 엄마의 여동생 커스티 클라크다. 그녀에 의하면 형부 웨슬리 콜은 아래 사진에서 다음과 같은 심정이었다. ”아내의 웃는 모습을 10개월 만에 처음 본 순간이었다.”

ⓒKIRSTIE PEREZ PHOTOGRAPHY

웨슬리의 아내 사만사는 임신 내내 고혈압과 구토 증상을 포함한 임신중독증을 앓았다.

웨슬리는 탈수 증세로 허덕이는 아내가 지난 10개월 동안 네 차례나 병원을 들락날락해야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KIRSTIE PEREZ PHOTOGRAPHY

커스티는 ”거의 매일 구토하는 언니를 옆에서 지켜야 한 형부는 언니를 달리 도울 방법이 없어 무기력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형부는 음식을 소화 못하는 언니 몸무게가 15kg이나 빠지는 걸 목격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커스티에 의하면 웨슬리는 ”저녁 식사를 집 앞 계단에 걸터앉아 거의 매일 홀로 했다. 약간의 냄새만 맡아도 언니가 구토하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KIRSTIE PEREZ PHOTOGRAPHY

커스티는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언니와 형부는 첫 아이 임신 동안 지옥을 오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언니는 변기를 붙들고 살았다. 증세가 얼마나 심했는지 직장까지 잃을 뻔했다. 그런 언니를 형부는 도울 방법이 없었다. 형부는 거의 모든 식사를 밖에서 했다. 언니는 흔히 말하는 ‘입덧’을 앓은 게 아니다. 위험천만한 임신이었다. 형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모든 걸 다했다. 밤을 새워가며 언니를 지켰다.”

ⓒKIRSTIE PEREZ PHOTOGRAPHY

언니의 출산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커스티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남성들이여, 당신의 이해심과 공감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 바랍니다. 또 트라우마 수준에 가까운 어려운 임신일지라도 끝내 웃음을 잃지 않는 모든 엄마에게... 새 생명을 이 세상에 선물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인내한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어려운 일을 해낸 겁니다.”

ⓒKIRSTIE PEREZ PHOTOGRAPHY

커스티는 언니의 임신 사진을 공유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임신과 출산에 따른 트라우마와 그 아름다움을 공유해 수백 수천 만의 엄마에게 힘이 되고 깨달음을 주며 연대를 이루고자 했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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