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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스타트업 기업 '뉴럴링크'가 원숭이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

23마리 중 15마리가 폐사했다.

일론 머스크/뉴럴링크가 공개한 원숭이 영상
일론 머스크/뉴럴링크가 공개한 원숭이 영상 ⓒ뉴럴링크

테슬라의 오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 과학 기업 뉴럴링크가 원숭이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CNN에 따르면 앞서 뉴럴링크는 작년 4월 유튜브를 통해 별도의 게임 도구 없이 머릿속 생각만으로 핑퐁 게임을 즐기는 원숭이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회사는 뉴럴링크의 칩이 원숭이의 뉴런 정보를 파악해 움직임을 미리 예측함으로써 게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본 실험에 관련해 미국 동물보호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PCRM)는 뉴럴링크가 원숭이에게 극도의 고통을 줬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미국 농무부에 700 페이지가 넘는 편지를 보낸 동물보호단체는 ”원숭이 뇌 실험에 사용된 방법은 명백한 동물보호법 위반”이라며 ”실험에 쓰인 23마리의 원숭이 중 오직 7마리만이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학대된 원숭이 중 일부는 접착 물질로 뇌가 파괴되어 죽었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제기되었다.

실험에 쓰인 원숭이
실험에 쓰인 원숭이 ⓒ뉴럴링크 유튜브

논란이 커지자 뉴럴링크 측은 블로그를 통해 동물 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수의사의 의학적 자문을 거쳐 동물들을 안락사시켰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 뉴럴링크는 ”가능한 가장 윤리적인 방식으로 동물 실험에 전념한다”며 ”수행된 모든 동물 관련 실험은 연방법에 따라 위임된 기관동물관리및사용위원회(IACUC)의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럴링크는 과거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마비로 몸을 못 쓰는 인간의 뇌 활동을 분석해 컴퓨터 혹은 휴대폰 사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숭이, 돼지 등의 동물 실험을 진행해온 뉴럴링크는 최근 임상시험 책임자 채용 공고를 내며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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