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의 ’더 클로저’를 공개한 후 큰 비판에 직면했다. 

데이브 샤펠은 이 쇼에서 트랜스젠더를 깎아내리고 평소 ‘트랜스젠더 반대’ 발언을 해 온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을 지지했다. 샤펠은 ”성별은 절대 바꿀 수 없는 진실이다”라며 트랜스젠더의 생식기에 관해 함부로 말했다.

또 샤펠은 ”나는 터프(TERF: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급진 페미니스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이 내용을 그대로 방영했다. 

이에 20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주의 넷플릭스 직원들은 이 쇼를 계속 방영하는 넷플릭스에 항의하는 의미로 파업하고 거리에 나섰다. 야외에서는 넷플릭스를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트래스젠더 운동가 애슐리 마리 프레스턴이 이 집회를 주도했다. 프레스턴은 ”우리는 농담을 받아들일 줄 몰라서 여기 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트랜스젠더를 향한 ‘농담’으로 누군가는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여기 왔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각) 급히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트랜스젠더 동료들과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며, 이번 일로 인한 깊은 상처를 이해한다. 앞으로 회사 차원에서 개선할 점이 많다. 그리고 이번 파업에 참여한 직원을 지지한다.” 

이달 초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넷플릭스의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는 ”논란이 있지만, 영상 속 내용이 현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샤펠의 ‘트랜스젠더 깎아내리기 코미디’ 영상을 옹호했다. 이 메시지로 넷플릭스 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후 서랜도스는 버라이어티와 인터뷰하며 ”내가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넷플릭스 직원들과 제휴사들은 넷플릭스에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밝혔다.

이 요구 사항에는 트랜스젠더 및 논-바이너리 인재를 개발하기 위한 기금 조성, 넷플릭스 차원에서 트랜스젠더 및 논-바이너리  콘텐츠 투자 확대, 잠재적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 수정, 넷플릭스가 회사 차원에서 잘못을 인정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