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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02일 10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1월 02일 10시 22분 KST

결국 전 세계 3위까지 찍은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드라마만큼이나 흥미로운 비하인드 8

※ 끝으로 갈수록 아주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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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포스터.

‘고요의 바다‘가 아주 고요하게 흘러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부터 ‘D.P.’ ‘마이네임’ 그리고 ‘지옥‘까지 2021년 넷플릭스가 선보인 K-콘텐츠가 연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고요의 바다‘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넷플릭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요의 바다‘를 최초 공개할 만큼 진심이었던 것 같으나 반응은 어째 미지근하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 직후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스토리가 눈길을 사로잡지만, 5시간51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너무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연출이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31일 기준 ‘고요의 바다’는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가와 성적이 반비례하고 있는 ‘고요의 바다’에 대해 드라마보다 더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정리해봤다. (※ 끝으로 갈수록 아주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배우 정우성이 만든 ‘고요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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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고요의 바다’ 제작자는 정우성이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공동대표로 있는 아티스트스튜디오가 ‘고요의 바다’ 제작에 참여했고, 정우성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정우성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2014)’ 이후 7년 만에 다시 제작자로 나섰다. 정우성은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달이라는 장소와 공간 설정이 갖고 있는 참신함에 반했다”라고 했다. 정우성의 절친이자 ‘오징어 게임’ 주인공인 이정재 대표도 ‘고요의 바다’에 아주 잠깐 이름으로 등장한다. 정우성이 스페셜 땡스 투에 이정재 이름을 첫 번째로 넣었기 때문. 정말 지독한 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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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스페셜 땡스 투.

 

 

2.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왜 나와?????

정태영 페이스북
정우성의 깐부, 정태영과 이정재.

스페셜 땡스 투에 등장하는 이름 중 꽤나 익숙한 이름이 또 있다. 이정재 다음 나오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의 이름이 여기서 왜 나올까. ‘고요의 바다’에 등장한 모든 글자는 현대카드 폰트로 썼다.

정태영 대표이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요의 바다’에 쓰인 현대카드 폰트. 영상에 현대카드 폰트가 어울리기에 꼭 사용하고 싶다는 제작사의 요청에 폰트의 외부 사용을 처음으로 허락했다”라고 밝혔다. 

 

3. ‘졸작’에서 시작한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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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멤버들. 가장 왼쪽이 최항용 감독.

총 러닝 타임 5시간51분, 8부작 ‘고요의 바다’는 사실 최항용 감독이 대학교 졸업을 위해 만든 37분짜리 단편 영화였다. 한국예술종합대학교는 매년 졸업 영화제를 여는데, 최 감독의 ‘고요의 바다‘는 2014년 출품 작품이었다. 한예종 졸업영화제 블로그에는 최 감독이 썼던 ‘고요의 바다’ 최초 시놉시스가 남아 있다. 영화 스틸컷도 몇 장 있는데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와는 닮은 듯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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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용 감독.

지난달 22일 ‘고요의 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 감독은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때만 해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은 많았으나 달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잘 없었다. 많이 다뤄지지 않은 배경을 이야기로 쓰고 싶었다”라고 말했는데, 장편으로 거듭난 ‘고요의 바다’에 대해선 이렇게 자평했다. 

″넷플릭스로 가면서 더 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단편에선 달 기지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만 주목했지만, 시리즈에선 (달) 밖에서 물이 부족해 인류의 생존이 어려워진 배경들을 확장해 보여줄 수 있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4. 발해기지는 경기도 파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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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세트장 속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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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에서 달에 도착한 우주선의 실제 모습.

‘고요의 바다‘는 거의 모든 장면은 달에 있는 발해기지를 무대로 한다. 달의 모습을 도대체 어디에서 찍었을까. 답은 경기도 파주의 세트장이었다. ‘고요의 바다’ 배우들은 이곳 숙소에서 함께 머물면서 약 7개월 동안 촬영을 했다고 한다. 주요 배경인 달의 지면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촬영을 하며 생기는 발자국을 지우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발자국 정리하는데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면이 끝날 때마다 제작자 정우성이 직접 빗자루를 들고 나섰다고 했다. 촬영장에서 그의 별명은 ‘달지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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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기' 정우성.

 

5. ”어마무시한 김설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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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을 입고 전진하는 발해기지 탐사대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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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를 장착한 채 연기하는 배우들.

달에서는 모든 것이 지구와 달랐다. ‘고요의 바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물들의 걸음걸이. 뚜벅뚜벅 나아가지 못하고 어딘가 방방 뜨는 것이 꼭 춤을 추는 것 같았는데, 지구와 달리 달은 저중력 상태이기 때문이다. 무중력인 우주와 구분 짓기 위해 달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는 탄성이 있는 와이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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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무생의 동작을 살피는 김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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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 훈련 중인 배우 김선영.

촬영에 앞서 배우들은 달에서의 움직임을 익히고 표현하기 위해 저중력, 무중력 모션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실제 촬영에서는 안무가 김설진이 투입돼 배우들의 저중력·무중력 움직임을 도왔다. 배우들은 촬영 중 쉬는 시간에도 달에서의 걸음걸이를 맹렬하게 연습했다고 한다. ‘홍닥’ 역의 김선영은 ”그 어마무시한 김설진 선생님이 팀에 오셔서 무브먼트를 다 봐주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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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진.

김설진은 지난 2015년 방송된 엠넷 댄스 서바이벌 ‘댄싱9’ 우승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세계 10대 무용단 중 하나인 벨기에 피핑톰무용단 소속이고, 크리에이터 그룹 무버의 예술감독이다. 진짜 어마무시한 사람이다. 

 

6. 우주복 무게만 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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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기지 탐사대원들은 많은 시간 우주복을 입고 있었다.

배우들을 힘들게 했던 또 다른 복병은 우주복 의상이었다. 헬멧까지 모두 합쳐 10kg에 육박하는 무게 때문. 수많은 액션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 이준이 ”그동안 한 모든 액션 연기 중 ‘고요의 바다’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7. 황 차장 = ‘오징어 게임’ 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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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황 차장. 

달에 도착한 직후 발해기지 탐사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황 차장은 의문을 남긴 채 숨진다. 황 차장을 연기한 배우 유성주는 ‘오징어 게임’에서 병정들과 모의해 비리를 저지른 의사로 출연했다. 

에이스팩토리
'오징어 게임' 한 장면. 

 

8. 루나는 영화 ‘미쓰백’의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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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생체 신호에 당황한 대원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발해기지에 난데없이 생체 신호가 잡히면서 대원들은 충격에 빠지는데, 그 존재가 알고 보니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박사(배두나 분)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루나‘였다. 루나는 영화 ‘미쓰백‘에서 한지민과 함께 연기했던 배우 김시아다. 김시아는 6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미스백’에 캐스팅됐다.

㈜리틀빅픽처스
'미쓰백'에서 김지은 역을 맡았던 김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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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신전'에 전지현 아역을 연기했던 김시아.

김시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에서 어린 아신으로도 출연했다. ‘고요의 바다’에서 한윤재 대장(공유 분)의 딸 한하진을 연기한 배우 김보민이 김시아의 친동생이라고 한다. 

 

아래는 ‘고요의 바다’ 공식 예고편이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