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09월 28일 14시 28분 KST

"괜찮은 것 같아는 No다"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서 배우 에이미 루 우드가 19금 장면 중 '확실한 동의'의 필요성을 배운 방법

영국 고등학교를 무대로 십대들의 첫 경험, 친구 및 연인 관계, 커밍아웃, 젠더 이슈 등을 다루는 작품.

Kirstin Sinclair via Getty Images
 에이미 루 우드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현재 미국에서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많은 시청자가 시청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시즌 3이 공개됐다. 영국 고등학교를 무대로 십대들의 첫 경험, 친구 및 연인 관계, 커밍아웃, 젠더 이슈 등을 다루고 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의 여자 주인공 메이브의 친한 친구 에이미로 출연 중인 배우 에이미 루 우드는 촬영 중 중요한 점을 배웠다. 에이미는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19금 장면을 촬영할 때 ‘동의’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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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중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는 배우들에게도 민감할 수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촬영 현장에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항상 상주한다. 이들은 배우가 촬영 중 신체적 접촉 등의 장면을 촬영할 때 촬영 환경이나 배우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촬영 시 생길 수 있는 배우들의 불쾌함이나 위법적인 상황을 방지한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일은 배우를 신체적 · 정신적으로 보호 지원하는 사람들이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 등 영상 산업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교적 새로운 직종이다. 아직 한국에는 전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에이미는 “19금 장면을 촬영하는 일은 매우 새로웠다. 처음에는 몰랐던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첫 19금 촬영 당시 있었던 일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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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의 비밀상담소의 에이미

 

″처음 관계를 하는 장면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대본의 내용에 동의하냐고 물었다. 나는 ‘아마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에이미의 말이다.

에이미에 따르면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서 전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오브라이언은 에이미의 말에 즉시 정색했다.

오브라이언은 ″에이미, 이건 명심하라. 19금 촬영 전 ‘아마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말은 ‘NO(아니오)‘와 동의어다. 또 ‘아마도 편할 것 같아‘등의 애매한 말도 다 ‘싫다‘나 비동의의 말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진짜 동의’하지 않은 걸 대충 둘러대고 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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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중 에이미와 친구들

 

″100% 편한 상태가 아니라면 동의하지 않는 게 맞다. 단지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애매한 답을 하는 거라면 그만둬야 한다. ‘아마도’라는 말은 동의가 아니다. 확실한 ‘Yes(예)’만이 확실한 동의다. 이는 모든 19금 장면에 적용된다.” 오브라이언의 말이다.

에이미는 ”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현장 직원과 감독님은 모든 배우가 편하길 바란다. 이제 19금 작품을 볼 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현장에 있었던 작품과 없었을 때의 차이가 확연히 보인다. 배우의 연기를 보면 불편해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의 몸짓과 표정을 통해 촬영 상황이 편한지 아니면 불편한지 알 수 있다. 모든 배우가 촬영 현장에서 자유롭게 ‘그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다른 방법으로 촬영하고 싶다’ 등의 대안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넷플릭스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촬연 현장 외에도 ‘브리저튼’ 등의 일부 작품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기용하고 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