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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지브리 작품을 서비스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까?

일본 방송 관계자가 '소문'을 전했다.

  • 강병진
  • 입력 2020.03.12 13:24
  • 수정 2020.03.12 13:49
ⓒ스튜디오 지브리

넷플릭스는 지난 2월 1일부터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들을 서비스했다. 4월 1일까지 업데이트될 작품은 총 21편이다. 미국, 캐나다, 일본을 제외한 나라에서 서비스된다. 당시 지브리의 스즈키 도시오는 ”지금 시대에는 영화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우리는 팬들의 말을 듣고 우리의 작품들을 스트리밍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지브리 스튜디오의 세계를 발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이용자들도 크게 반긴 소식이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지브리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주었을까?

지난 3월 9일, 일본의 도쿄스포츠는 일본에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는 ‘니혼테레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일본 내에서는 넷플릭스로 지브리 작품을 볼 수 없지만, 그동안 지브리 작품을 거의 독점 방영해온 입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방송국의 관계자는 ”우리에게 지브리 애니메이션은 황금알”이라며 ”시청률은 약 12% 이상이 나온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되어버리면, 아무도 지상파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들은 넷플릭스와 지브리의 계약 규모에 대해 말했다.

″(공식적으로 금액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1작품 당 100억엔이라는 소문이 있다. 총액으로는 2000억엔이 넘는다는 이야기가 새어나오고 있다.”

2000억엔은 한화로 약 2조 3,200억원에 달하는 돈이다.

실제 계약 규모에는 당사자만 알고 있다. 하지만 지브리 스튜디오 입장에서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더 많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한 기회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동시에 ‘니혼테레비’의 입장에서는 시청률을 보장받는 기회가 사라진다는 우려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이 관계자는 ”지브리 경영진의 본심은 니혼 테레비와 인연을 끊고 넷플릭스와 손을 잡아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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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지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