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에 대해 등반을 통제하기로 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이다.
로이터와 AFP 등에 따르면, 네팔 관광부는 3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봄 시즌 동안 모든 등반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요게시 바타라이 장관은 ”예방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중으로 세계적인 상황을 분석한 뒤 이번 결정은 재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히말라야 14좌’ 중 8곳이 위치하고 있다. 중국은 전날 에베레스트의 중국 측 등반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 등에 대한 등반 허가증 발급 수수료로 매년 400만달러 넘는 수익을 올려왔다.
현재까지 네팔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등반객들이 몰려들 경우 바이러스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네팔 정부는 4월 말까지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바타라이 장관은 현재까지 발급된 허가증은 일괄 취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