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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일으킨 이웃집에 편지와 케이크를 보낸 사람의 이야기

편지도 직접 쓰고, 케이크도 직접 만들었다.

켄데스 머리 벤바우(좌)와 이웃 토미(우)
켄데스 머리 벤바우(좌)와 이웃 토미(우) ⓒPhoto: Twitter

상대방이 ‘졌다’라고 외칠 때까지 친절을 베풀어 본다면 어떨까? 이웃과의  층간소음 문제를 그렇게 해결한 사람이 있다.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끼리 서로 쾅쾅거리거나 심지어 주먹을 날리는 경우도 있지만, 켄데스 머리 벤바우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그녀는 밤늦게까지 음악을 크게 트는 버릇이 있는 아래층 이웃에게 친절한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보냈다. 뿐만 아니다. 직접 구운 케이크까지 함께 선물했다.

벤바우는 전날 밤 새벽 4시까지 음악을 시끄럽게 튼 아래층 이웃 토미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녀는 ”정식으로 만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연락드리는 게 죄송하지만...”이라며 편지를 시작한다. 그리고는 토미가 집에 돌아오면 음악을 으레 크게 트는 데 자신도 그가 즐기는 ‘클래식 로큰롤’을 좋아한다고 했다. 때로는 아래서 들리는 노래 가사를 구글로 조회해 그 노래를 자기의 스마트폰에 저장한 적도 있다고 했다. ”솔직히 말해 당신 덕분에 새로운 음악을 즐기게 됐다.”

그러나 음악을 새벽까지 시끄럽게 튼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젯밤은 좀 지나쳤다.” 

벤바우는 새벽까지 이어진 테크노 음악이 자장가로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적었다. 그녀는 솔직하게 그러나 친절하게 그 문제를 설명했다.

그녀의 친절함은 곧바로 효과를 냈다.

캡션: 토미 집에서 오늘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는 이제까지 내가 들은 것 중에 가장 조용하다.

캡션: 업데이트: 방금 내 이웃 토미를 만났다!!!! 너무나 멋진 사람이다! 시끄럽게 굴어서 미안하다며 다음 파티 때는 나를 꼭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구운 파운드 케이크가 너무나 맛있다고 했다!!!!   

그런데 대체 벤바우의 이웃은 매일 밤 음악을 왜 그렇게 크게 튼 것이었을까?

벤바우는 토미가 뮤직비디오 프로듀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제 모든 게 이해된다.”라고 적었다. 더군다나 토미는 최근에 딸을 자동차 사고로 잃었는데 딸 없이 명절을 지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벤바우는 ”우리는 남의 어려움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늘 친절하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은혜를 베풀수 있을 때 베푸는 거다”라고 이번 일에 대해 설명했다. 

*야후라이프스타일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김태성 에디터 : terence.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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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편지 #층간소음 #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