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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의 달나라 여행 공약이 결국 무산됐다

좀처럼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 김태우
  • 입력 2019.11.23 11:15
  • 수정 2019.11.23 11:17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박빙의 승부였다.  

약 두 달간 이어진 나영석PD와 시청자 간의 대결이 지난 22일 밤 11시 10분경 마침내 마무리됐다. 

나영석PD
나영석PD ⓒYOUTUBE/채널십오야

나영석 PD는 지난 9월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이하 ‘아간세’) 첫 방송 당시 종영 전까지 ‘채널 십오야’(나영석 사단 유튜브 채널, 구 채널 나나나) 구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경우 은지원과 이수근을 달나라에 보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채널 십오야‘의 구독자 수는 최종회 방영을 사흘 앞둔 지난 19일 오후 2시경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나PD는 ‘사랑한다면 취소하세요‘ 캠페인을 전개하며 구독 취소를 독려했다. ‘아간세’ 10회가 방영될 때 구독자 수가 100만 명 아래를 밑돈다면 달나라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사랑한다면 취소하세요’ 캠페인 덕에 ‘채널 십오야’의 구독자 수는 한때 100만 명 밑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급속도로 오르기 시작해  22일 ‘아간세’ 최종회 방영 직전 101만 4300명까지 치솟았다. 이에 나PD는 은지원과 이수근까지 동원해 구독 취소를 호소했다.

결국 이들의 애절한 호소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것일까. ‘아간세’ 마지막 회 방영 직후 구독자 수는 99만 1845명에 그쳐 은지원과 이수근의 달나라 여행이 무산됐다. 

나영석PD는 ‘사랑한다면 취소하세요’ 캠페인 성공에 따라 새로운 공약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은지원과 이수근을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며 ”준비가 되는 대로 가동하겠다”라고 밝혔다. 

그가 공약으로 내건 프로그램은 총 두 가지. ‘나 혼자 사는 미운 지원이세끼‘와 ‘나홀로Lee식당’이다. 

‘나 혼자 사는 미운 지원이세끼‘는 MBC ‘나 혼자 산다‘와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패러디한 프로그램으로, 이수근이 어머니의 입장에서 은지원의 일상을 관찰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나PD는 ‘나 혼자 산다‘의 마스코트 ‘윌슨’처럼 신묘한 분장을 한 채 은지원의 일상에 함께할 계획이다. 

‘나홀로Lee식당‘은 ‘강식당’ 방영 당시에도 언급된 바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는 은지원이 사장으로 있는 식당에서 이수근이 음식 조리부터 설거지까지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내용을 그린다. 나PD는 직원으로 모든 회차에 출연해 잡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채널 십오야’의 구독자 수는 은지원과 이수근의 달나라 여행 불발이 확실시된 이후 늘기 시작해 23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107만 명까지 오른 상태다.

구독자, 미구독자, 구독 취소자, 구독 취소 후 재 구독자, 각종 커뮤니티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구독자, 미구독자, 구독 취소자, 구독 취소 후 재 구독자, 각종 커뮤니티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YOUTUBE/채널십오야

오는 29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tvN ‘아간세’ 특별편에서는 얼떨결에 달나라 여행을 준비하게 된 은지원과 이수근의 이야기가 그려질 전망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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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신서유기 #아이슬란드 간 세끼 #채널 십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