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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16년째 유지해온 실검(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오는 25일 종료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같은 서비스를 완전 폐지한 바 있다.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폐지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폐지 ⓒ네이버

네이버가 16년째 유지해온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오는 2월25일 종료한다.

4일 네이버는 데스크톱 ‘급상승검색어’ 및 모바일 ‘검색차트’ 서비스를 2월25일자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급상승검색어는 일정 시간 동안 검색창에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 증가 비율이 가장 큰 순서대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국내 최대 포털 이용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곧바로 알 수 있고 재난 상황이나 연예인 근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네이버의 대표적 서비스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급상승검색어는 광고성 정보로 채워지거나 여론 조작 등에 활용되면서 끊임없이 논란을 양산했다. 특히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네이버는 정치권으로부터 급상승검색어를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이에 선거 기간에는 해당 서비스를 중지하기도 했다.

특히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국면에서 네이버 급상승검색어로 ‘조국 힘내세요’와 함께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단어가 노출되자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는 네이버를 항의 방문하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2019년 네이버를 항의 방문한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년 네이버를 항의 방문한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와 함께 모바일 사용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타인이 검색한 정보와 콘텐츠에 의존하기 보다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스스로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해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매력은 예전과 같지 않았던 상황이다.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폐지 이후 ‘데이터랩’ 서비스를 개인화·고도화할 방침이다. 현재 데이터랩은 △검색어트렌드를 비롯 △쇼핑인사이트 △카드이용통계 △지역통계 △댓글통계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편, 카카오(다음)의 경우 지난해 2월 네이버 급상승검색어와 같은 서비스인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완전히 폐지한 바 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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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