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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처녀막’ 대신 ‘질 입구 주름’이라는 단어를 표준어로 등록했다

양산, 스카프, 미용실 뜻풀이에 쓰인 '주로 여성의~'라는 표현도 삭제했다.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질 입구 주름’이란 단어가 표제어로 등록되면서 ‘처녀막’ 뜻풀이가 ‘질 입구 주름’의 전 용어라고 수정됐다.

27일 국립국어원은 2021년 2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주요 수정 내역  30개 중 눈에 띄는 단어는 ‘질 입구 주름’이었다. 

‘처녀막‘으로 불렸던 ‘질 막’ 또는 ‘질주름’은 성관계와 전혀 관련 없음에도 여성의 순결을 강조하는 단어로 사용되어 왔다. ‘질주름’은 여성의 외부 생식기와 내부 생식기의 경계에 위치해 질 입구 일부를 덮고 있는 섬유 조직이다.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은 ‘처녀막’ 대신 ‘질 입구 주름’이라는 용어를 표제어로 추가했다. 표제어는 사전에 등재된 단어를 의미한다. 

‘처녀막’ 뜻풀이도 ‘처녀의 질 구멍을 부분적으로 닫고 있는, 막으로 된 주름 또
는 구멍이 난 막. 파열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에서 ‘질 입구 주름’의 전 용어라고 수정했다.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은 기름종이, 미용실, 스카프, 양산 등의 뜻풀이에 사용된 성차별적 표현도 삭제했다. 미용실은 성별 구분 없이 방문하는 곳임에도 뜻풀이에는 ‘주로 여성의 용모, 두발, 외모 따위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해 주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라고 쓰였다. 이에 성별 표현을 삭제하고 ‘집’도 ‘곳’으로 수정했다. 

더운 여름 필수품인 양산도 ‘주로 여자들이 볕을 가리기 위하여 쓰는 우산 모양의 큰 물건’에서 ‘볕을 가리기 위하여 쓰는 우산 모양의 물건’으로 수정했다.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국립국어원

그 밖에도 ‘길고양이’라는 단어를 표제어로 추가했다. 뜻풀이는 ‘주택가 따위에서 주인 없이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이다. ‘도둑고양이’ 뜻풀이는 ‘사람이 기르거나 돌보지 않는 고양이‘에서  ‘몰래 음식을 훔쳐 먹는 고양이, 길고양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수정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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