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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의 '손등에 도장 찍기 자제' 권고에도 인증샷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분의 손이 오염됐다면 다른 분에게 전염시킬 수 있어 적절하지 않을 것"

  • 박수진
  • 입력 2020.04.15 11:50
  • 수정 2020.04.15 11:52
SNS 갈무리 via 한겨레
SNS 갈무리 via 한겨레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유권자들에게 투표 뒤 손등에 도장을 찍는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손등 투표도장 인증샷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m’ 스티커를 찍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표 인증을 하는 유권자들도 눈에 띈다.

총선 투표 당일인 15일 SNS에 ‘투표’ ‘투표인증’ ‘투표인증샷’ 등을 검색한 결과,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손등 위에 투표도장을 찍는 방법으로 인증샷을 올렸다. 유권자들이 직접 피부 위에 투표도장을 찍은 신체 부위는 손등, 손목, 손가락 등으로 다양했는데, 일부 유권자는 일회용마스크 위에 투표도장을 찍기도 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안전한 투표를 위해 손등 등 신체 부위에 투표도장을 찍는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13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맨손으로 인증하는 사례는 그분의 손이 오염됐다면 다른 분에게 전염시킬 수 있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도 감염의 위험도는 낮지만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비닐장갑 위에 투표도장을 찍는 행위 역시 자제를 권고했는데, SNS에는 비닐장갑 위 투표도장 인증샷도 올라오는 중이다.

SNS 갈무리 via 한겨레
SNS 갈무리 via 한겨레

방역 당국은 투표확인증 인증샷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14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과장은 14일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투표인증과 관련해 여러 가지 대안적인 수단들이 있다. 특히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아 인증에 활용하는 방안들도 있다”며 “좀 더 감염에 안정적인 방법을 통해 투표인증샷을 하시는 것을 권해드린다”고 밝혔다. 투표확인증은 투표 당일 투표소 관리책임자인 투표관리인 등에게 요청하면 현장에서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일부 유권자들은 안전한 투표를 강조하며 다양한 인증샷을 선보이고 있다. 투표소로 가는 길을 촬영하거나, 1m 거리두기를 위한 ‘선거인대기선’ 등을 촬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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