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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성주 사드(THAAD) 기지 '기습 수송작전'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요격 미사일' 등이 수송됐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국방부가 경북 성주에 위치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요격 미사일 등이 새로 반입됐다는 소문에 대해 부인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실제 운용하는데 지장을 초래하는 안전 문제 장비에 대한 교체가 있었다”라며 ”사드 기지에 새로 반입되거나 반출된 장비는 없다”고 밝혔다. 단순히 노후화된 발전기나 유도탄 등을 동일 수량으로 교체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추가적인 자산이 들어온 것은 없으며, 이번 장비교체는 주한미군이 진행중인 사드 성능 개량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군 장비를 실은 트럭이 사드 기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2020. 5. 29.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군 장비를 실은 트럭이 사드 기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2020. 5. 29. ⓒ뉴스1

앞서 전날 밤 사드 기지에는 천막으로 가려진 장비들이 투입됐다. 국방부는 지난 2018년 4월 인근 주민들과의 충돌이 발생한 이후 장비를 옮길 때마다 헬기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육로를 통해 이동한 만큼 규모가 큰 사드 장비인 요격미사일 등이 수송됐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사드 정식 배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냐니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장비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성주 소성리 주민 50여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수천명이 모여 밤샘 농성을 벌였다. 경찰 수백명이 배치된 끝에 군 당국은 이동 통로를 확보했다.

한편 이번 육로 수송은 28일 밤부터 시작돼 29일 오전 7시까지 이어졌다. 국방부는 이같은 사실을 29일 새벽 4시 30분에 공지해 ‘기습 수송’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합뉴스에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여러 차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장병들이 생활하는 시설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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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방부 #사드 #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