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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중 2년 '무단결근'에도 월급받은 국회의원 3인방이 공개됐다

출석율이 절반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견학온 아이들이 텅빈 본회의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여야는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안을 놓고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검찰개혁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견학온 아이들이 텅빈 본회의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여야는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안을 놓고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검찰개혁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뉴스1

4년 중 2년 가까이 무단결근을 했는데도 무사히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이 있을까. 국회엔 있었다. 국회법 제32조 2항에 따르면, 의장의 허가를 받거나 출장 등 정당한 사유로 결석해 신고서를 제출한 경우를 제외한 불출석은 무단결석이 된다. 

27일 참여연대 ‘열려라 국회’ 및 국회 회의록시스템에 공개된 20대 국회의원 본회의 출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열린 본회의 160회 중 약 41%에 달하는 61회를 무단결석한 의원들도 있었다. 

이들은 무단결석한 횟수가 가장 많은 의원들로, 우리공화당의 서청원 의원, 조원진 의원, 미래한국당 한선교 의원이다. 특히 조원진 의원은 출장·청원 휴가로 자리를 비운 날까지 포함하면 출석율이 절반도 안 된다. 

그렇다면 ‘개근’한 의원은 몇 명이나 될까. 295명 중 40명에 불과하다. 무소속 문희상 국회의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39명(권미혁, 권칠승, 기동민, 김경협, 김민기, 김병관, 김병욱, 김상희, 김영진, 김정우, 김철민, 김태년, 박경미, 박광온, 박용진, 박정, 박찬대, 박홍근, 백혜련, 서삼석, 소병훈, 송기헌, 신동근, 심재권, 안규백, 어기구, 우원식, 유동수, 윤관석, 윤일규, 이인영, 이학영, 이후삼, 인재근, 정춘숙, 조승래, 추미애, 최재성, 허윤정 의원 )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반면 본회의에 사전 신고 등 조치 없이 무단 결석한 의원은 전체의 22% 수준인 66명에 달했다. 정당 별로 보면 지난해 장외투쟁을 이어간 미래통합당 의원이 66명 중 4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외 미래한국당 3명, 민주당 5명, 자유공화당 2명 민생당 2명, 정의당 2명, 친박신당 1명, 열린민주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다.

SBS뉴스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회의 출석이 의정 활동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의원들을 본회의 출석률로만 평가하면 안 된다”라거나 ”불출석은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최후 수단”이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출석율‘이 아닌 ‘법안 처리율‘이라는 평가항목으로 보면 어떨까. 37%다. 극도로 저조해 ‘역대 최악’이라는 평을 받는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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