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차 탄핵심판 절차에서 1차 탄핵 절차 때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선보였다. 단순한 우연이 아닌 명백한 ‘패션 발언’이다. 13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은 232 대 197로 트럼프의 탄핵에 찬성 표를 던졌다. 토론을 위해 펠로시는 익숙한 어두운색의 옷을 입고 도착했다.
지난 2019년 12월 하원에서 트럼프의 1차 탄핵 토론이 열렸다. 당시 트럼프는 권력남용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된 바 있다. 낸시 펠로시는 그때와 이번 트럼프 탄핵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같은 옷을 입었는데, 이번에는 시대에 맞는 악세서리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살짝 변화를 주었다.
펠로시는 패션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검은색 옷을 입고 하원의 입법권을 상징하는 브로치를 착용하고 있다. 여기 펠로시가 브로치와 함께 하원 의원석에 앉아 있다.
ㅡ허프포스트의 수석 정치 기자 제니퍼 벤데리
2019년, 그는 수트에 하원의 입법 권위를 상징하는 ‘공화국의 지팡이’ 금색 브로치를 달았다. 당시 복스가 보도한 것처럼, ”이는 하원이 개회 중일 때 의장의 책상 옆에 의례적으로 있으며, 역사적으로 회의장의 질서를 회복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2차 탄핵 때 펠로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 마스크는 안전을 위해 필요하긴 하지만, 코로나19로 고통받은 미국의 상황과 트럼프의 대통령직에 대해 많은 것을 상징하고 있다.
펠로시는 이번 의사당 난입 사태를 언급하며 트럼프를 향해”명백하게 국가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대통령은 국가를 향해 이 반란, 즉 무장 반란을 선동했다. 그는 사라져야 한다.”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할 상원의 결정은 트럼프 임기(1월 20일 정오)가 종료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