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생 올해 79살인 배우 남포동이 10년 넘게 모텔에서 생활 중이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남포동이 출연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감초 연기를 해왔던 원조 신스틸러, 남포동은 경남의 한 모텔에서 지내고 있었다.
과거 6개월마다 차를 바꿀 정도로 큰돈을 벌었던 남포동은 어쩌다 모텔에서 살게 됐을까. 남포동은 ”돈이 많이 모이면 주위에 또 이상하게 그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마련이에요. 옛날에 돈을 많이 벌었지만도 사기도 많이 당했어요”라고 전했다.
남포동은 두 차례 이혼과 사업 실패로 현재 홀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했던 남포동은 첫 번째 부인의 계모임 사기, 두 번째 아내의 증권 사기로 전 재산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렵게 모았던 재산을 모조리 날린 뒤 술에 의지하던 남포동은 지난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지인들의 도움으로 막내 남동생으로부터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고령인 탓에 현재는 숨 쉬기가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상태다.
남포동의 주치의는 ”간 이식 후에 각종 항암 방사선 치료. 이런 후유증으로 인해서 면역 상태가 매우 떨어져 있음. 숨 쉬기도 힘든 상태다. 그럼에도 이정도인 것은 기초 체력이 좋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