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와 우리공화당 오세찬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되면서 서울 동작을 총선에 막판 변수가 생겼다.
조선일보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우리공화당 오세찬 후보는 ”건강악화로 더는 유세할 수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후보는 9일 당사를 찾아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유세를 도운 일부 당원들에게 “건강상태가 여의치 않아 곧바로 시작해야 할 병원치료로 인해 출마의 뜻은 여기서 접으려 한다”는 입장문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이 입장문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열망을 기호 2번 통합당 나경원 후보에 주시고, 당은 기호 7번 우리공화당을 찍어달라”고 밝혔다. 사실상의 지역구 후보단일화다.
조선일보는 오 후보가 “오만한 집권세력에 소중한 동작을 내어줄 수는 없기 때문에 당원들에게 통합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동작을은 여야 후보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4~5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44.1%)가 이수진 후보(40.9%)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중앙일보·입소스가 7~8일 진행한 조사에선 이 후보(53.6%)가 나 후보(37.9%)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합당해 지난 3월 3일 자유공화당을 출범했으나, 김 전 지사 등이 탈당하면서 다시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바꿨다.
조원진 대표를 필두로 하며, 3월 26일 최혜림 대변인, 서청원 의원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