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년 넘게 그를 졸졸 따라다닌 원정출산 의혹을 종결시켰다.
나 전 의원은 2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확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면서 출생증명서와 출입국 기록을 함께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이 언급한 ‘황당한 음모론은’ 지난 21일 소견서 공개 이후 이어진 후폭풍을 가리킨다.
당시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들의 입대 소식을 알리면서 서울대학교병원장 명의의 소견서를 올렸다. 이를 두고 한 전문가가 ”소견서는 말 그대로 의사의 소견(opinion)일 뿐이다. 어디에도 서울대병원에서 분만했다는 언급이 없다”고 지적하자 나 전 의원이 무언가를 숨기는 것 아니냐는 또다른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작업이 또 시작됐다”면서 ”터무니없는 말들을 지어내며 조작이니, 위조니, 로고가 없다느니... 스스로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도 않습니까?”라고 발끈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나 전 의원은 ”저의 당시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어제 오후 직접 서울대학병원을 찾아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출생증명서에는 지난 1997년 12월 나 전 의원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출산했다는 사실이 명시돼 있다. 또한 나 전 의원이 1997년 1월1일부터 1998년 12월31일까지 출국한 사실이 없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