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이 그토록 저를 (국감장에) 불러 세워서 괴롭히고 싶다면, 저 역시 기꺼이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향한 정권의 탄압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불만 여론에 물타기를 하기 위해 저를 또 타깃으로 삼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국감장 출석 의향을 밝힌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국회 국감장에서 ‘나경원’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날(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자녀 입시 비리 관련 나경원 영장’이 화두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을 상대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영장이 통째로 기각됐다. 과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일반 국민의 영장 기각률은 1%, 사법농단 관련 기각률은 90%, 지금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기각률이 100%”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남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모두 서울대 법대 82학번이라면서 ”알게 모르게 카르텔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증인 신청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나 전 의원 본인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체위 여당 의원들이 야당 측 증인 신청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저 나경원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등으로 이미 문제 없다고 결론난 점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내내 털고 털어서 문체부 법인 사무검사까지 마치고, 거기서도 아무런 위법, 불법이 없다고 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문제”라며 ”당당하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