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구에 이어 오는 주말 부산에서 예정돼 있던 가수 나훈아의 대규모 콘서트가 결국 강제 취소 당한 꼴이 됐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방에서 대규모 콘서트가 개최되고 있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외 지역의 대규모 콘서트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였다”라며 등록 공연장 외 장소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을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공연장 아닌 체육관, 공원, 컨벤션센터 등에서 공연을 열 수 없다는 말이다. 금지 기간은 오는 22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24시까지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행정명령이므로 어길 경우 벌금을 내야 한다.
방역당국의 이러한 결정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예정이던 나훈아의 부산 콘서트는 자동 취소된다. 콘서트 장소인 부산 벡스코가 공연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나훈아는 코로나 4차 대유행 속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강행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 주 나훈아의 대구 콘서트에는 3일 동안 모두 2만4000명 정도가 모였다. 당시 콘서트에서 나훈아가 ”코로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