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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모였으면 되게 속상했을 거야" 오은영 박사는 걸그룹 오디션 참가자들이 하나같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하는 것에 충격받았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오은영 박사 
오은영 박사  ⓒMBC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의 순간. 쟁쟁해 보이는 이들 사이에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오디션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을 향해 ”잘 부탁드립니다”고 외친다. 익숙한 오디션 풍경이자, 한국 사회의 그 어느 곳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뒤바뀌었음을 눈치채고, 크게 속상해한다. 그건 무엇일까.

오는 11월 MBC에서 첫 방송되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리우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한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 80여명에 대한 심리 상담을 맡음으로써 멘토로써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인사 
오디션 참가자들의 인사  ⓒMBC
그 말을 들은 오은영 박사의 반응 
그 말을 들은 오은영 박사의 반응  ⓒMBC

선공개된 영상 ‘등교전 망설임‘에 따르면,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의 영상을 보면서 느낀 게 있다. 다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하더라”며 ”난 그게 충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기 인생에서 본인이 주도권을 가진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부모였으면 되게 속상했을 것”이라고 말한 오은영 박사는 ”오디션에서 틀리는 건 하나도 속상하지 않다. 틀리면 뭐 어때? 그런데 잘 부탁드립니다 그 한마디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 
오은영 박사  ⓒMBC
오은영 박사 
오은영 박사  ⓒMBC
오은영 박사 
오은영 박사  ⓒMBC

이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제가 마음껏 해볼게요’라고 하는 게 맞다”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 속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리의 이면에 대해서는 너무 다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짚었다. 

오은영 박사는 ”어른은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동안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너무 그런 걸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젊은이들이 자기 자신을 잃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며 오디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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