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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의 SNS에는 '#고마워요한국' 해시태그가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이들은 미얀마 국민통합정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한 미얀마 시민이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한국’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유한 사진.
한 미얀마 시민이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한국’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유한 사진. ⓒ한겨레/페이스북 갈무리

“고마워요, 한국(#ThanksKorea)”

미얀마 시민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와 함께 한국에 대한 감사를 표현한 글과 사진을 게시하는 ‘고마워요 한국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를 한결 같이 지지해 온 한국 정부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려는 취지다.

한 미얀마 청년은 23일 오후 페이스북에 한글로 올린 ‘고마워요 한국 캠페인’이라는 글에서 “현재 미얀마를 응원해주고 같이 싸워주고 있는 한국에 대한 미얀마 청년들의 서툰 감사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마음속으로 고맙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통해 한국이 얼마나 좋은 이웃인지 뼛속까지 느꼈다”며 “이 악몽이 끝나고 미얀마의 봄이 찾아올 때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함께 게시한 두 장의 사진 속에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에이포(A4) 용지에 인쇄한 손팻말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종이에는 한글로 ‘미얀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민주화 운동에(을) 지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미얀마를 웅(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트위터에서도 위와 같거나 유사한 ‘고마워요 한국’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비슷한 내용을 영어로 적은 글도 다수 눈에 띈다. ‘밀크티 동맹 미얀마’라는 영어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 시민은 영어로 “미얀마에 있는 다수의 케이-팝/케이-드라마 팬덤과 시민들은 미얀마에 대한 한국의 아낌없는 지지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한 미얀마 시민이 트위터에 ‘고마워요 한국’ 메시지와 함께 올린 사진.
한 미얀마 시민이 트위터에 ‘고마워요 한국’ 메시지와 함께 올린 사진. ⓒ한겨레/트위터 갈무리

미얀마 시민들은 한국에 대한 감사 표명과 함께,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를 공식 합법 정부로 인정해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쿠데타 이전 아웅산 수치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꾸린 임시정부 성격의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는 지난 16일 국민통합정부 출범을 공표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시민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 집계를 보면, 쿠데타 이후 22일 현재까지 739명이 숨졌으며 3379명이 체포·기소되거나 형을 선고받았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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