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을 뚫고 온 첫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캣츠>(12월6일까지·샤롯데씨어터)다. 클립서비스 쪽은 “내년이 40돌이라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부산에서 시작하는 일정을 서울로 바꾸는 등 여러 고민을 한 끝에 내한을 결정했다. 모든 배우가 버스 한 대로 이동해 남산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다시 버스 한 대로 숙소로 복귀하는 등 동선을 최소화해 다른 이와 접촉을 줄였다고 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와 달리 <캣츠>는 내용 면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관객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 고양이들이 객석에 뛰어들어 꾸미는 생동감이 공연의 재미다. 클립서비스 쪽은 “1열 좌석을 판매하지 않고, 무대와 3m 거리가 유지되는 2열부터 관객을 앉게 했다”고 말했다. 오프닝에서 축제에 초대받은 고양이가 객석을 통과해 질주하는 장면, 악마 고양이가 객석을 뛰어다니는 장면 등 도저히 뺄 수 없는 장면에선 마스크를 쓴 채 분장을 해서 해결했다. 공연 불과 1주일 전에 결정한 내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