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삽입곡 ‘I’ll Make a Man Out of You’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곡 중 하나다. 이는 대장 리 샹이 오합지졸인 부대원들을 ”제대로 된 남자”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 곡을 부른 리 샹은 원작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한 동명의 실사 영화에 등장하지 않을 전망이다. 리 샹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디즈니 측이 원작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를 삭제하기로 하면서 별다른 설명조차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실사 영화 제작자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제작자 제이슨 리드는 최근 미국 영화 매체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리 샹을 두 개의 캐릭터로 나눴다. 뮬란에게 대리부이자 멘토 역할을 하는 퉁 장군(견자단)과 뮬란의 동료 부대원 홍후이(요손 안)이다”라고 밝혔다.
리 샹 캐릭터가 영화에서 빠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미투 운동’이었다. 리드는 ”우리는 미투 운동의 시기에 직속 상관이 성적인 연인 관계로 그려지는 것이 매우 불편하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사 영화 ‘뮬란‘은 이 밖에도 파 가문을 지키는 용 ‘무슈’ 등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부분을 여럿 삭제하며 비판 세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실사 영화 ‘뮬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개봉일을 잠정 연기했다. 영화 측은 ”‘뮬란’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개봉일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