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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가 젠더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미스터' 등 성별 지칭을 뺀다

"포테이토(감자) 세계에서는 모든 성정체성을 가진 이들을 환영한다."

미스터 포테이토헤드와 가족
미스터 포테이토헤드와 가족 ⓒHASBRO

영화 ‘토이스토리‘를 봤다면 눈코입이 분리되는 장난감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를 기억할 거다.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는 1952년 처음으로 판매 후, 현재까지도 완구업체 ‘하스브로’에서 꾸준히 판매하고 있는 인기 장난감이다.

25일(현지시각) 하스브로는 중대 발표를 했다.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 브랜드에서 (남성을 지칭하는) ‘미스터‘ 또는 (여성을 지칭하는) ‘미스‘를 브랜드명에서 빼기로 했다. 이는 더 많은 성정체성을 포용하고 ’포테이토(감자) 세계는 성정체성과  상관없이 모두를 환영한다는 뜻이다.” 

하스브로는 앞으로 ‘포테이토 헤드’ 가족 세트를 판매하며 아이들이 직접 원하는 가족 구성원을 꾸밀 수 있게 만들 예정이라고 추가로 밝혔다. 아이들은 이 세트를 통해 직접 눈코입 등을 조립해 엄마가 두 명이거나 아빠가 두 명인 포테이토 가족도 만들 수 있다. 

이에 많은 사람이 ‘그럼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라는 캐릭터는 아예 사라지는 거냐‘고 물었다. 하스브로는 트위터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은 캐릭터인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는 계속 판매된다. 단, 브랜드명에서 ‘미스터’ 또는 ‘미스’라는 지칭이 빠진다. 예전보다 훨씬 이런 성별 지칭이 판매 상품 박스 등에 눈에 띄지 않을 거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마케팅 컨설턴트 ‘브랜드 키스’의 설립자인 로버트 파시코프는 ”하스브로는 이 프랜차이즈를 넓히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의 캐릭터를 시작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려고 한다. 많은 캐릭터들을 포용하고 만들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스브로의 수석 부사장 킴벌리 보이드는 ”이런 선택은 브랜드 명칭 변경의 의도라기 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를 포용하기 위해서다. 포테이토 세계를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스터 포테이토헤드
미스터 포테이토헤드 ⓒMario Ruiz / The LIFE Images Collection via Getty images

 

″장난감에서도 성별고정관념 없이 진정한 자아 발견해야” 

성소수자 지지단체인 글래드(GLAAD)는 이런 움직임을 칭찬했다. 글래드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리치 페라로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스브로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장난감으로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결정은 아이들이 전통적인 성별 규범의 압력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도록 장려한다.”

장난감 리뷰 사이트 ‘더토이인사이더’의 편집장인 알리 미에르제예프스키는 ”물론 이건 감자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서 (성별고정관념 없이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걸 좋아한다.”  

하스브로뿐만 아니라 많은 장난감 제조사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현대에 맞춰 업데이트하고 보다 현대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비인형은 금발 이미지를 떨쳐버리려고 노력했고 이제 다양한 피부톤과 몸매로 출시된다. ‘토마스 더 탱크 엔진’ 장난감 라인은 더 많은 소녀 캐릭터를 추가했다. 그리고 ‘아메리칸 걸’은 이제 남자 인형도 판매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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