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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트로트가수 박군의 어머니는 말기암으로 7개월 선고를 받았지만 어린 아들 걱정에 7년을 더 살았다

“병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돌아가셨다는 걸 들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트로트가수 박군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의 첫 독립기가 그려졌다.

박군은 새로운 자취방에서 오민석과 이상민을 맞이했다. 박군은 “혼자 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정도면 저에게 호텔이다”라며 “형, 동생도 없고 외동아들이라 완전히 혼자”라고 했다. 이상민은 “나도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홀어머니 밑에서 컸다”고 털어놨다. 

박군은 “2007년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암으로 7년 정도 투병하시다가 제가 22살 때. 군 생활 3년 차 하사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훈련 중에 ‘위급하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휘관께 보고하고 바로 뵈러 갔다”고 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이상민이 “어디가 아프셨던 거냐”고 묻자 박군은 “말기암이였다. 이미 많이 전이되어서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병원에서 많이 사셔야 7, 8개월 정도라고 했는데 7년을 더 사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제가 군대에 가서 월급도 받고 혼자 잘 헤쳐나간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놓이셨는지 급격히 악화되셨다”며 “병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돌아가셨다는 걸 들었다. 마지막 모습도 못 봤다”고 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이어 박군은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계실 때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이 느닷없이 손을 잡으면서 ‘엄마 죽으면 화장하지 말고 산소에 묻어주면 안 되냐’고 하시더라”며  “엄마는 화장을 하면 이 세상에서 없어져 버린다고 생각을 하셨다. 지금도 그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상민은 “엄마는 네 곁에 있고 싶으셨던 거다. 어머님이 하늘에서 널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고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라”라고 박군을 위로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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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미운 우리 새끼 #박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