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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2021년 설 특선영화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하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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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 ⓒ영화사 제공

코로나19 사태 속에 맞는 두번째 명절, 방송사들은 특집 프로그램 준비에 유독 바빴다. 거리두기 2주 연장으로 설 연휴에도 5인 이상 모이지 못하게 되면서 ‘집콕’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전국 4042가구 만 13살 이상 남녀 6029명)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디어(방송·OTT) 시청 시간이 증가했다’는 대답이 32.1%로 감소(2.3%)보다 훨씬 높다.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며 방송사들이 내놓은 카드는 ‘첫 영화’다. 지난 추석 연휴에 이어 신작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는 TV 최초 공개 영화가 특히 많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언제든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한동안 명절 특집 영화가 부실했는데, 코로나19 이후 방송사 간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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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 ⓒ영화사 제공

이번 설 연휴 영화 라인업의 승자는 SBS와 JTBC다. 모두 TV 최초 공개 작품들로 채웠다. SBS는 다시 보고 싶은 화제작과 지난해 개봉작을 최초로 공개하며 눈길 끌기에 나섰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유아인·박신혜 주연 좀비물 <#살아있다>(11일 밤 10시10분), 지난해 1월 개봉한 권상우 주연의 코믹액션물 <히트맨>(12일 밤 10시15분)은 물론, 지난달 22일 개봉한 신작 <큰엄마의 미친봉고>(14일 오전 10시50분)까지 내놨다. 2018년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도 TV에서 퀸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SBS 쪽은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SBS 콘텐츠허브와 KT가 공동 제작한 OTT 오리지널 영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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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17> ⓒ영화사 제공

JTBC도 5편이 모두 TV 최초 방영작이다. <오케이 마담>(11일 저녁 8시30분), <1917>(11일 밤 10시30분), <강철비2: 정상회담>(12일 밤 11시), <반도>(13일 밤 10시30분)까지. 그중 <1917>이 특히 눈에 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위험한 전장을 가로질러 명령을 전하러 가는 군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사실감이 뛰어난 ‘롱 테이크’(한 신을 컷 없이 연결한 기법) 촬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음향믹싱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도중 터진 북한의 쿠데타로 3국 정상이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정우성·곽도원·유연석이 주연을 맡았다. 좀비 영화 <반도>(13일 밤 10시30분)는 강동원·이정현이 폐허가 된 도시에서 좀비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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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 문희> ⓒ영화사 제공

케이블채널도 신작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TVN은 <백두산>(12일 밤 9시10분)을, OCN은 <나를 찾아줘>(12일 밤 11시30분) <판소리 복서>(11일 오후 2시30분) <오! 문희>(12일 낮 12시) <결백>(11일 저녁 7시) <남산의 부장들>(12일 밤 9시30분) <국제수사>(14일 오후 6시30분) 등을 TV에서 최초 공개하며 채널 고정을 시도한다. <오! 문희>는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로 나문희의 연기가 돋보인다. 두원(이희준)의 딸은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두원은 유일한 목격자인 문희(나문희)와 함께 뺑소니범을 찾아 나선다.

설 특집 TV 영화 시간표
설 특집 TV 영화 시간표 ⓒ한겨레

엄정화, 나문희, 이영애 등 여성 배우들이 활약하는 작품이 대거 소개되는 점도 눈에 띈다. 좀비물을 비롯해 코믹 액션, 국악, 드라마, 수사물까지 장르가 다양한 것도 이번 설 특집 영화의 특징이다. MBC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11일 밤 11시20분)를 내놨다. 고전 명작도 눈길을 끈다. KBS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1일 오전 10시) EBS는 <집으로>(11일 오후 1시)로 추억으로 가는 여행을 선물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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